신년기획/힘내라 영주경제[6]신영주 번개시장 ‘건챙남’

사과인삼 등 지역특산물 활용
다양한 돈까스 판매, 인기몰이

“내 아이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저의 특급비법입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을 엄선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하게 제품을 만들지요. 영주시내 전 지역은 한 팩이라도 배달해드립니다”

건챙남 외관
건챙남 돈까스
서영빈 대표

▲진정성 있는 제품과 찾아가는 서비스
원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서영빈(34세) 대표는 2016년 10월 고향인 영주로 귀향했다.

“야근과 잦은 회식으로 지쳐있었어요. 아기가 태어나며 아내와 의논을 했지요.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요. 그 당시 쇼핑몰을 운영하던 아내가 조언을 해주며 용기를 주었지요”

신영주번개시장 청년창업에 선정된 서 대표는 2017년 1월에 ‘건챙남(건강을 챙기는 남자)’을 오픈했으며 평소 본인이 즐겨먹던 돈까스와 떡갈비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유동인구도 별로 없고 대도시 시장과 다르더라고요. 손님이 찾아주기만을 바라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바꾸었지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한 팩이라도 배달해드리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먹어보게 하는 게 중요했거든요. 제품에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진정성 있는 제품과 찾아가는 서비스로 인정받은 ‘건챙남’은 현재 물량의 60%~70%가 택배로 판매되고 있다.

“저처럼 택배로 판매하는 시장상인도 있지만 연령대가 높다보니 방법을 모르는 분이 더 많아요. 시장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상황이 바뀌었으니 마인드도 바뀌어야 해요. 전국시장 개념으로 가야합니다”

▲영주에서 재배되는 특산물 활용해 제품 만들어
건챙남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주에서 재배되는 특산물을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생등심으로 만드는 등심돈까스 1팩(600g 5장) 1만원, 치킨까스 1팩(650g 3장) 1만원, 치즈돈까스 1팩(1㎏ 4장) 1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고구마치즈돈까스, 먹물돈까스, 더덕고추장불고기, 생선까스, 한우떡갈비, 한우치즈떡갈비, 한우버섯떡갈비, 한우청양고추떡갈비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돈까스소스 1병(3천원), 타르타르소스(2천원)와 작두콩차, 약도라지차가 1만원씩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먹거리에 매우 민감해요. 미각을 속이면 안 되지요. 먹어본 분들이 먼저 알더라고요. 생등심에 좋은 빵가루, 100% 국산재료를 쓰고 있으며 영주사과, 영주 고구마 등 영주 특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지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서 대표는 아내 권지현(33세)씨와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당분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

“일을 키우면 제가 이곳에 내려온 의미가 없잖아요. 가족과 함께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토,일은 가게 문을 닫고 캠핑도 가고요. 그만큼 근무하는 날에는 최선을 다해 확실히 일하고 있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본지는 2018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람들의 사업장을 소개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호응을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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