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같은 분위기의 찜닭집
깔끔하고 정직한 맛 소문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중의 하나는 닭요리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맛으로 즐겨먹는 닭요리 중에서도 갖은 야채와 당면을 듬뿍 넣어 만든 찜닭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맛깔스럽고 푸짐한 찜닭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어느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되는 찜닭전문점이 영주 시내 분수대 옆 CU편의점 건물 2층에 있다.

바로 마징가 찜닭(대표 김영근)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카페 같은 분위기에 넓은 창이 있어 분수대와 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식사를 마치고 음료나 차 한 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에도 손색이 없다. 주방 또한 넓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요리에 절로 믿음이 간다.

▲ 마징가처럼 정의롭게
“안동이나 영주지역의 찜닭은 어르신들의 입맛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마징가 찜닭은 젊은 사람들의 입맛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찜닭을 만들고 싶다는 마징가 찜닭의 김영근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즐겨했고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 김대표가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사업 구상 차 전국으로 여행을 다니던 중 영주로 오게 됐으며 조용한 도시가 마음에 들어 영주에 정착하고 마징가찜닭 전문점을 오픈했다.

어릴 적 로봇만화의 제목인 ‘마징가’라는 가게 이름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주위 분들의 반응도 좋아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착하고 정직한 음식으로 마징가처럼 정의롭게 한걸음 한걸음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뜻도 담겨져 있다.

▲ 다양한 찜닭 메뉴 “호평”
최상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료의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장을 보고 있다. 김대표 만의 특급 비법 소스로 만드는 마징가 찜닭(반 마리 1만5천원, 한 마리 2만3천원, 한 마리 반 3만원)은 그 맛이 깔끔하고 정직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양념이 잘 베인 토실한 닭고기에 윤기가 흐르는 굵은 당면, 감자와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 양 또한 푸짐하다. 입맛에 따라 치즈, 계란, 밀떡, 당면을 추가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치즈를 추가한 찜닭은 닭고기 위에 치즈가 사르르 녹아내린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찜닭을 드시는 분들을 위해 공깃밥(1천원)과 계란밥(2천원)이 준비돼 있으며 데리야끼 소스로 만든 아톰치킨 덮밥(6천원)은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으로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다.

지금도 김 대표는 다양한 맛의 찜닭 메뉴를 개발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매운맛을 선호하는 분들을 위한 매콤찜닭도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이나, 오늘 식사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이 될 때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직장을 다닐 때 매일 사먹어야 하는 한 끼 식사가 고민이었거든요”

마징가 찜닭 한 마리를 시키면 그 양이 푸짐해 서너 명은 먹을 수 있어서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부담 없는 가격에 찜닭을 즐길 수 있다.

▲ 전국 체인화가 꿈
가족들이 있는 부산에서 먼 거리인 영주까지 와서 사업을 하고 있어 가끔은 외롭고 힘들지만 김 대표에게는 꿈이 있다. 

바로 마징가 찜닭을 전국체인화 하는 것이다.

유통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김 대표는 “제가 만든 음식을 영주뿐만이 아니라 타지에서도 맛 볼 수 있게 된다면 참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주위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것이니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모두들 힘내시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일 영수증을 가지고 카페 버스커스나 커피전문점 이디야(분수대점, 가흥사거리점, 영주역점)를 가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에 한해 1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마징가 찜닭
경북 영주시 영주로 223 2층
054 631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