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만 용·작가

[작가노트] 지난3일 오전 풍기역 앞에서 주민들이 모여 “뚝방철길 결사반대!”, “뚝방철길 교량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는 철도공사에서 중앙선 복선 전철화 공사 계획 중 풍기 읍내를 통과하는 구간을 약 10m에 이르는 뚝방을 쌓아 철길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다. 주민들은 높은 뚝방이 ‘장벽’으로 작용하여 풍기지역을 남북으로 갈라놓아 지역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며, 조망권과 일조권을 방해하여 주민들 삶의 질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뚝방철길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교량철길’로 대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약 70여년 전 전쟁으로 인해 피난 내려와 정착한 후 분단의 아픔을 겪은 북한 이주민이 많은 풍기지역이 뚝방철길로 인해 또다시 남북으로 갈라져 ‘분단’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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