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만 5천280표 획득, 역대 대선보다 많아

영주지역 득표 1위는 홍준표...49% 획득
안 14.8%, 유 9.2%, 심 4.5%...낮은 지지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우리고장 영주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영주지역 개표 결과 총선거인수 9만2천117명 중 7만 861명이 투표에 참여, 이 중 3만 4천 504명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1.7%인 1만 5천280표를 획득했다. 1위를 차지한 홍 후보와의 표차이는 1만9천224표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4.8%인 1만444표를 획득해 3위를 차지했고 영주가 고향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9.2%인 6천 45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5%인 3천182표를 획득했다.

전국적으로 문재인 후보는 41.08%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고 홍 후보는 24.03%를 얻는데 그쳤다. 안철수 후보는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후보는 6.17%를 득표해 그 뒤를 이었다. 대략 영주지역에서 문 후보는 전국지지율의 절반 밖에 얻지 못했고 홍 후보는 자신의 전국 지지율 보다 배를 더 얻은 셈이다.


▲ 안과 밖이 다른 지지율
영주지역 개표결과 관외사전투표와 재외투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자 유효투표수 6천183명 중 35.92%인 2천221표를 득표해 1천405표(22.72%)를 얻은 홍 후보를 크게 앞섰다.

231명이 참여한 재외투표에서도 문 후보가 132표(57.14%)를 얻어 크게 앞질렀고 홍 후보는 각각 34표를 얻은 안철수, 심상정 후보보다도 적은 17표(7.36%)를 얻는데 그쳤다.

주소지는 영주에 두고 있으면서 지역을 떠나 있는 유권자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유권자와의 여론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읍면동 별로는
읍면동별로는 홍 후보가 평은면에서 66.04%를 득표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가흥1동에서 40.24%를 얻어 가장 적었다. 노년층이 많은 평은, 장수, 봉현, 순흥, 단산 등 5개 농촌지역에서 60%대를 넘는 지지를 받았다.

반면 문 후보는 가흥1동에서 26.65%를 득표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봉현면에서 13.14%를 얻어 가장 낮았다.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시내지역인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3동, 가흥1,2동 등 7개 지역에서는 20%대를 넘겼다.

안철수 후보는 안정면(16.91%), 심상정 후보는 가흥1동(5.9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영주가 고향이어서 득표율에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후보는 아버지의 고향마을이 있는 이산면에서 14.89%의 득표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도시 지역인 휴천 2동(10.30%), 휴천 3동(10.46%), 가흥2동(10.25%) 등 3개 지역에서 겨우 10%대를 넘겼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 한자릿수의 낮은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 경북도내에서는
영주지역에서 49%를 득표한 홍 후보는 경북 평균 득표율 48.6%보다 0.4%를 더 얻었다. 경북도내에서는 군위군에서 66.4%를 얻어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구미시에서 40.2%를 얻어 가장 낮았다. 반대로 문 후보는 구미시에서 25.5%를 얻어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군위군에서 12.8%를 얻어 가장 낮았다.

안철수 후보도 구미시와 포항시 남구에서 16.8%와 16.5%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유승민 후보는 경산시에서 11.2%의 지지를 얻어 가장 높았다. 심상정 후보는 구미에서 6.5%의 지지를 얻어 가장 높았다.


▲ 역대 선거와 비교해보니
우리지역에서 홍 후보는 2012년 12월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획득한 77.97%(5만 6천 360표)에 비하면 2만 1천 856표가 적다. 지난 2007년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얻은 4만 3천 29표(68.2%)보다도 8천525표가 적은 것이다.

반면 문 후보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자신이 얻은 1만 5천 493표(21.43%) 보다 213표가 적었지만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획득한 4천 704표(7.5%) 보다는 무려 1만 576표가 더 많았다.

또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당선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얻은 1만 3천 956표(20.3%)보다도 1천324표를 더 얻었다.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15대 대선의 8천434표(11.2%) 보다는 6천846표를 더 얻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실망한 표심의 상당수가 문재인 후보쪽으로 이동했음을 엿 볼수 있는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촛불정국, 그리고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 속에서 영주지역 보수의 표심이 흔들렸음을 반증한다. 이 같은 결과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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