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흥1동주민자치위원회 벚꽃길 작은책방 조성

이제는 보기 힘든 공중전화 부스가 책을 나누는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끈다.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석영)는 벚꽃이 아름다운 서천제방에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작은 도서관인 ‘벚꽃길 작은 책방’ 2곳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지역발전을 고민하던 주민자치위원회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천제방을 아름답게 가꾸고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이 어떤 절차나 시간 제약 없이 책을 읽고 싶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의 명소로의 활용성을 높이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에 주민자치위원회는 KT로부터 폐 공중전화부스 2개를 기증받아 위원회 자체 예산으로 책장을 만들고 빨간색 도색작업을 해 작은 도서관을 꾸몄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영주지사의 설치협조를 받아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아동, 인문, 교양 등 300여권의 도서를 채워 넣었다.

권석영 위원장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으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요즘 무인도서관 설치로 책 읽는 문화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집에서 가지고 있는 책도 가져다 놓아도 된다. 앞으로 반응이 좋으면 가흥1동 주민자치센터가 택지로 이동한 후에 다른 명칭의 전화박스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희 가흥1동장은 “벚꽃길 작은 책방으로 독서인구 확대와 도서의 재활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현재 경북전문대 방향 서천둔치에는 커다란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하고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쉼터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은 도서관 옆과 공원이 조성된 곳에는 노란색을 입힌 ‘사랑의 우체통’을 설치해 놓고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받고 있다”며 “매주 두차례 사연을 회수해 확인절차를 거친 후 도움을 드리게 되는데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의 협조를 통해 지역민 삶의 질과 문화여건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봄 서천제방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연 1회씩 무료로 자장면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아침에는 주민자치위원과 가흥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참여하는 거리청소활동도 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모범 자치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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