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46]질그릇을 빚는 벗 ‘도우도예공방’

<사진설명>
▲도우도예공방은 서미애 대표가 운영하는 공방이다. 이곳은 그녀의 작업장이자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예교육이 이뤄진다.
17년을 지켜온 도자기 공방
도자기교육 및 개인작업 활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자기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흙으로 빚어 뜨거운 가마 속에서 탄생하는 도자기는 소박하지만 만든 이의 숨결이 느껴지는 예술품이다.

휴천1동 구 안동통로 굴다리를 조금 지나다 보면 장작더미들이 수북이 쌓인 공방이 눈에 들어온다. 공방내부로 들어서면 학생부터 주부까지 삼삼오오 모여 도자기를 빚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바로 이곳이 도자기에 관심있는 지역민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도우공예공방(대표 서미애. 46)’이다.

공방내부에는 생활도자기부터 큰 항아리까지 다양한 도자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17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우도예공방은 서미애 대표가 운영하는 공방이다. 이곳은 그녀의 작업장이자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예교육이 이뤄진다.

▲ 32명 회원들 다양할 활동 펼쳐
도예(陶藝)란 도자기 공예(도자기를 가공한 공예품)를 줄여 이르는 말로 즉 ‘도예공방’이란 도자기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수강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질그릇을 빚은 벗’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도우도예공방은 현재 32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서대표의 지도아래 도자기교육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과거 직장을 다니다 가마터를 운영했던 직장상사의 영향을 받아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처음 공방을 시작할 땐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자기는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수강생들은 생활 속에 사용할 수 있는 흙을 빚으며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공방에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곳에서 선물용, 생활용품은 물론 쓰임새가 다양한 도자기가 탄생한다.

수강생들이 만든 도자기는 매년 전시회를 열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지난 10월에는 선비촌에서 16번째 도우공방 생활도자기 전시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직접 만드는 도자기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도자기와는 질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완성된 도자기를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우리 정서와 얼이 담긴 ‘도자기’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도자기는 좋은 흙과 유약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예술혼이 어우러질 때 좋은 작
품이 탄생한다. 흙을 물레 위에다 놓고 모양을 만든 뒤 조심스레 굽을 깎는다. 굽깎기는 중심을 맞춘 후 물레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제일 어려워한다. 장식을 입힌 뒤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초벌구이를 하고 유약을 바른 후 한 번 굽는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작품이 탄생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작은 다기부터 큰 도자기까지 만든 이의 열정 속에 탄생한 수많은 작품이 있어 ‘도예’를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매료되게 한다.

서 대표는 “사람의 마음과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예의 매력”이라며 “투박하지만 정겨운 우리 정서와 얼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 대표는 일주일 중 수, 목, 금요일은 공방에서 작품과 도자기수업을 하고 평일에는 개인작업은 물론 평생교육센터, 방과후 수업 등으로 도예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현재 선비촌 내에 도우도예공방 판매장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서 대표의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도우도예공방
작업실(휴천1동 번영로 105번지)
전시실(순흥면 청구리 357 선비촌)
054) 631-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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