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사람]휴천1동 주민자치위원회 김하경 위원장

타 지자체 주민자치위와 교류 활발
관내 소외 계층 직업 봉사도 펼쳐

“휴천1동도 시가 마련한 댄스스포츠, 국학기공 등 기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운영하면서 30명의 회원들이 빚어내는 발리댄스와 경기민요 등으로 짜여진 국악교실을 열어 휴천1동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 시내 중심인 점을 감안 골프 교실을 열고 주2회 전문가를 초빙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휴천1동 주민자치위원장이면서 영주시주민자치연합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하경(64.건설업) 위원장의 말이다.

2003년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6년째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주민자치위는 주민들의 참여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건전한 여가선용과 건강까지 챙기면서 지역의 모든 현안을 행정과 함께 처리하는 자치위로 발전, 지역주민들의 구심체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취미생활 정도에 그치고 있던 주민자치위가 폭넓게 지역현안까지 챙기면서 한해가 다르게 본연의 설립목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주부 퇴직자들이 많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어 주민들의 취미생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천1동 주민자치위는 2007년부터 인천시 연수구와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으며 울진군 주민자치위, 부산 반여동 주민자치위, 강릉시 교동 주민자치위 등 타지자체와 지역행사는 물론 축제 등으로 인연을 맺으며 끈끈한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전남 나주 주민자치위와는 계절마다 회원들이 오가면서 행사때 마다 나주 배와 홍어, 영주사과와 인견, 인삼 등을 상호 전시 홍보하고 있고 올해는 축제장에 판매장을 마련해주기로 약속돼 있다고 한다.

김위원장은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자치위가 상호 방문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는 것은 물론 영호남의 벽을 허물며 있다”며 “특히 지난 5월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 영호남 주민자치위 워크숍에 마련된 지역특산물 홍보 전시장에서 풍기인견과 풍기인삼이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봄부터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의 이미용 봉사를 벌이고 있고 여성회원들은 조를 편성해 국수봉사를 해 드리고 있다는 김위원장은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회원들 덕분에 일 못하는 내가 오히려 대접받는다”고 웃는다.

“명절이 되면 독거노인을 찾아 떡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쌀과 라면, 연탄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설날엔 3kg의 썰어놓은 떡국을 9년째 보내고 있으며 옥내선 전기점검과 보일러 점검까지 해드리고 있습니다”

휴천1동은 시가지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이발사, 보일러사장, 전기전문업체 사장 등 전문직 사장들로 구성된 회원들이 많아 참여여부에 따라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게 김위원장의 자랑이다.

“봉사도 돈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예산이 부족해 좁은 지역도 모두 살피지 못한 채 부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에서 지원되는 몇 천만원의 예산에 의지하려 하지 말고 주민자치답게 지역민들의 더불어 살기 운동을 통해 주민 모두가 평등한 복지를 누리며 권리를 행사하는 그날까지 지역이 안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 소외와 그늘이 없는 휴천1동 만들기에 신명을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 되면 국민들의 건강지수는 높아지고 의료수가는 낮아지게 됩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까지 건강해지므로 시민들의 인격과 삶의 가치까지 올라갑니다. 때문에 주민자치위는 지역민을 중심으로 활성화돼야 합니다”

‘고품격 도시를 지향하며 선비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영주가 교통문화는 아직 멀었다’는 김 위원장은 “운전 중에 전화통화로 길이 막히고 이기적인 주차 등으로 다수 시민들의 불편을 주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각성을 바란다”며 “나 한사람의 기초질서가 영주시의 교통문화의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영주시체육회 감사, 배구협회와 축구협회 부회장, 제일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등을 맡아 활발한 지역 활동을 해온 김위원장은 ‘알아야 봉사도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부인 송경조(52)여사와 함께 경북전문대 토목과와 사회복지과를 나란히 입학, 지역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그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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