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대회 여는 영주시댄스스포츠연합회 홍성희 회장

영주를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은 유교적 윤리기반이 강한 고장이다. 이 때문에 현재 전국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댄스스포츠 전국대회가 북부지역에서는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지금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마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댄스스포츠를 연습하고 있으며 읍면동 단위의 작은 행사를 비롯 풍기인삼축제 등 지역 내 규모 있는 축제에서 댄스스포츠를 선보이는 것도 일반화돼 있을 정도로 댄스스포츠 동호인의 활동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영주시 생활체육 댄스스포츠연합회(회장 홍성희)가 7일 오전 10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소백산 배 전국 프로, 아마, 학생 생활체육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스탠더드와 라틴 부문에 각각 5개의 금메달이 정식종목에 채택돼 있어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홍성희 회장을 만나봤다.

▲ 이번 대회를 우리 고장에 유치한 배경과 목적은?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엘리트 체육의 육성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남녀노소가 즐겁게 즐기며 체력을 단련 할 수 있는 생활체육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우리고장에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댄스스포츠를 좀 더 활성화 시키려는 목적으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또 전국에서 이루어지는 댄스스포츠 대회가 우리 영주에서는 바람지하지 않다는 일부 시선과 생각의 차이로 한 번도 열릴지 못한 점을 많이 아쉬워 해 적극적으로 유치하게 됐다.

▲ 이번 대회의 특징이 있다면?

경북북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규모의 댄스스포츠 대회라는 것이다. 특히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그 어느 대회보다 내실 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선수단 참가 규모와 유명선수가 있다면?

선수단 참가규모는 프로 아마 학생 선수들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각도에서 참여하며 국내 프로로 활동 중인 선수들과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팀, 학생들의 출전도 확정돼 있어 스포츠 댄스의 진수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영주지역의 댄스스포츠 동호인의 규모는?

영주지역의 13개의 각 주민자치센터마다 댄스스포츠 교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지역의 주민자치센터 참여는 12개에서 14개 팀이 참여하며 다른 지방에서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팀들도 참가한다.

▲ 국민생활체육 영주시 댄스스포츠 연합회의 창립연도와 회원규모는?

영주시댄스스포츠연합회는 2005년도 체육회 소속으로 영주시 댄스스포츠경기연맹으로 창단했다.

당시 창단식이 열린 시민회관에는 내빈인사로 권영창 시장을 비롯 여러 의원님들 및 도의원, 그리고 시민 400여명이 참석해 창단 공연을 같이 관람했다.

영주시 댄스스포츠경기연맹은 영주시 체육회에 준가맹이 돼 있으며, 2008년도에 생활체육연합회가 결성돼 생활체육회에 정식 단체로 승인됐다.

▲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대회에 영주시와 생활체육회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경제적인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차후 2011년도 제2회 대회부터는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 질것으로 기대한다. 경제적인 지원이 가능해지면 수준 높은 전국대회 유치를 장담 할 수 있다.

▲ 이번 대회가 우리고장에 미치는 효과는?

예선전이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참가선수단과 심사위원들이 우리고장에 하루 동안 숙박해야 한다. 문화적으로는 유교사상으로 경직되고 폐쇄적인 북부지역의 문화 예술 활동을 좀 더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우리 다음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잠재되어 있는 예술적인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 이번 대회를 우리고장에 유치하면서 각오와 포부가 있다면?

아직까지 댄스라고 하면 다소 어두운 곳에서 행해지는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지역민들이 많다. 기존의 기성세대들의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학교체육활동에서 우리 지도자들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우리학생들이 댄스를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초중고등부의 150팀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한 지난 10월 31일 대전 교육감대회에는 결승전의 경기 채점방식을 올림픽경기 채점방식을 따랐다.

한 선수의 경기가 마치면 채점을 바로 공개해 관중들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된 상황을 볼 때 우리 지역도 댄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교육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우리지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