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기업 3곳, 첨단산업 국비 지원 확정

경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공모에 도내 3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올해 처음 신설된 국비 700억 원 규모 사업으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디스플레이 등 4대 첨단산업 분야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신규 설비 투자비를 지원한다. 기업 규모와 입지에 따라 30~50%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SK스페셜티(영주) ▲에코프로이엠(포항) ▲재영텍(구미)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은 총 583억 원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에 나서게 되며, 이 중 265억 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받는다.

영주에 본사를 둔 SK스페셜티는 반도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반도체 기판에 몰리브덴 금속막을 형성하는 핵심소재인 몰리브덴 프리커서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이엠은 이차전지용 NCA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항 기업으로, 고효율 신제품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한다.

재영텍은 구미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으로,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블랙매스를 활용해 탄산리튬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재호 재영텍 대표는 “이차전지 산업 침체로 투자가 어려운 시점에 정부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설비 확대로 지역 고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선정으로 도내 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 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 사업의 업종을 오는 2026년까지 방산과 로봇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특화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 수혜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