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예방 나선다

최근 3년간 신고 건수 급변… 기후변화 대응 중요성 커져 보온재 점검·계량기 보호 등 시민 실천 유도에 중점

2025-11-25     윤애옥 기자
동파예방을 위해 수도에 보온재를 넣은 모습

영주시가 지난 24일, 겨울철 한파로 인한 상수도 시설 동파 피해를 막기 위해 '2025년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집중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동파 신고는 △2022년 30건 △2023년 80건 △2024년 40건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기온의 강도와 변화 폭에 따라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짧은 기간 동안 강한 한파가 몰아치며 신고 건수가 급증한 반면, 2024년에는 한파 강도가 다소 누그러지며 동파 신고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런 변화를 볼 때 겨울철 기온이 동파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의 변동 폭이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크게 낮지 않더라도 일시적인 급강하나 시설 노후화에 따라 동파가 생길 수 있어, 사전 대비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파가 발생하면 복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시는 계량기와 노출된 수도배관에 대한 보온 조치를 상수도 안정 공급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동파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헌옷이나 수건 같은 보온재를 채워 온도를 유지할 것 △보호통 뚜껑은 비닐 등으로 막아 찬바람 유입을 차단할 것 △노출 수도배관의 보온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보강할 것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뜨거운 물 사용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이나 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여야 한다.

시는 특히 계량기나 배관이 얼었을 때 급하게 녹이려다 자칫 파손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용호 수도사업소장은 “가정에서 보온만 잘해도 동파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기온 변화가 클수록 시민 여러분의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이런 예방 수칙이 시민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 전광판, 읍면동 게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꾸준히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