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정서 치유 넘어 지역경제도 살린다”

손성호 의원, 5분 자유발언서 문화 확산 정책 제안 정서 안정·공기정화 효과… 지역 농가와 연계 필요

2025-11-24     오공환 기자

영주시의회 손성호 의원(국민의힘, 이산면·평은면·문수면·장수면·휴천1동)이 반려식물 기르기 문화를 지역 전역으로 확산시켜 시민의 정서 건강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자고 제안했다.

손 의원은 24일 열린 제29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반려식물은 실내 장식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고 도시를 숨 쉬게 하는 생활 동반자”라며 “초고령사회와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는 정서 복지정책으로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서 안정·스트레스 감소… 원예치유 효과 입증돼”

손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식물을 가꾸며 정서적 위안을 얻고 있다”며 “국민 3명 중 1명, 약 1천745만 명이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고, 그중 30대 이하가 37.2%를 차지할 정도로 세대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는 맞춤돌봄 대상 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서적 고립을 줄이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실험에서는 반려식물 원예치료가 삶의 질을 13% 높이고 우울감은 45%, 스트레스는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영주시도 초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한 만큼, 반려식물 문화 확산이 정서적 고립 해소와 지역 공동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텃밭, 복지시설, 경로당, 장애인 시설 등 다양한 공공공간에 원예치유 프로그램과 반려식물 체험을 도입해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역 농가 연계·청년 창업까지 고려한 정책 필요”

손 의원은 반려식물 문화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도 내놨다. 우선, 반려식물 보급과 함께 체계적인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도입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관과 경로당, 학교 등에서 정기적인 반려식물 체험행사와 캠페인을 열어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농가와 연계한 반려식물 브랜드 개발도 제안했다. 그는 “지역 특산식물을 활용한 브랜드는 시민에게는 친밀함과 자긍심을, 농가에는 새로운 경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브랜드 홍보로 영주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창업지원 프로그램 도입도 주장했다. 청년에게는 스마트팜과 도시농업을 활용한 창업 기회를, 노년층에게는 원예관리형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손 의원은 끝으로 “반려식물 문화 조성 사업의 실태조사와 정책 효과 평가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며 “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시민 요구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져야 지속가능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