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의 가을, 배추전으로 물들다
‘2025 주주주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무리 전통주·배추전·플리마켓… 지역 미식문화 알려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선비세상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5 주주주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활용한 ‘영주형 미식 관광 모델’을 시도한 첫 행사로, 지역민이 직접 참여해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행사는 ‘전국 배추전 경연대회’였다. 배추전은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았다.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이 현장에서 직접 배추전을 조리하고, 시연과 시식 코너를 열어 관람객과 소통했다. 팀마다 독창적인 레시피와 조리 방식으로 배추전의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승에는 4개 팀이 올랐고, 최종 1등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닌 강겹갑씨가 차지했다. 2등 한송희씨, 3등 오윤민씨, 4등 김진영씨가 뒤를 이었다.
‘선비의 저잣거리’는 식사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이곳에서는 영주 농산물로 만든 전통 요리와 창작 요리를 함께 선보여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통주 BAR’에서는 지역 전통주인 영주 막걸리, 소백주, 인삼주, 사과주를 비롯해 무알콜 칵테일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게 구성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플리마켓 형식의 ‘선비상회’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상인과 공방 예술인이 참여해 수공예품, 생활소품,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며 지역민의 창작활동과 일상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에 대해 재단은 “지역경제와 지역문화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유정근 영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 권한대행은 “첫해 행사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영주의 맛과 멋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며 “지역 상권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