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유소년 축구단 BEES, 유럽을 누빈다

I-LEAGUE 챔피언 영광 안고 스페인·포르투갈 원정길 영주 축구, 초등부터 대학까지 전국을 넘어 세계로

2025-11-19     오공환 기자

우리지역 영주의 꼬마 축구 선수들이 유럽으로 날아간다. 만 12세 이하(U-12) 유소년들로 구성된 영주시 대표 축구팀 ‘BEES’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해외 유소년 축구 교류전에 참가한다. 세계 축구의 심장부에서 펼쳐질 이번 일정은 이들에게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소중한 기회다.

이번 교류전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주시, 영주시체육회가 후원한다. ‘BEES’는 앞서 전국 40여 개 팀이 참가한 I-LEAGUE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유럽 원정의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영주 유소년 축구의 저력을 전국에 입증한 순간이었다.

교류전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현지 유소년팀과의 친선 경기와 공동 트레이닝 세션, 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문성과 국제 감각을 함께 키우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주시는 선수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출입국을 위해 차량 지원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조한철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우리 아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룬 값진 성과”라며 “이번 해외 교류전을 계기로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고장 영주의 축구 저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지역 초·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선수 육성 시스템과 열정적인 지도력이 어우러져 이미 ‘숨은 축구 명문지’로 꼽혀왔다.

풍기초 축구부는 2021년 전국초등리그 경북권역대회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풍기중은 2024년 대한축구협회 주관 전국추계중등(U15)축구대회에서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특히 풍기중은 2019년 금강대기 전국대회에서 존폐 위기를 이겨낸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전국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꾸준히 전국 무대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영주 축구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18년 창단된 동양대 축구부 역시 U리그 데뷔 첫해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역 축구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