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85] 우정

박근칠(아동문학가)

2025-11-14     영주시민신문

        우 정

                 김채민(봉현초 6학년)

 

우정은

내가 울 때 같이 달래주고

내가 슬플 때 같이 울어주고

내가 기쁠 때 같이 웃어준다

 

우정은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고

친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내어준다

 

나를 내어줄 수 있는 것이

우정이다.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출품하여 고학년 동시 부문에서 입상을 한 6학년 학생의 시입니다.

〈우정〉이란 제목으로 모두 3연 11행으로 나타낸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비교적 짧게 표현한 김채민 학생의 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학생도 우정이란 말을 매 연마다 사용하고 시를 쓰는 버릇이 있네요.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고 고쳐야 시의 창작 태도입니다. 시 내용을 우리 함께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첫 연에서는 내가 울 때 같이 달래주고, 슬플 때 같이 울어주고, 기쁠 때 같이 웃어주는 게 우정이라고 표현을 하며 우정이란 낱말의 뜻을 설명하고 있군요.

2연에서도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고, 친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내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마지막 3연에서는 ‘나를 내어줄 수 있는 것이 우정이다.’라고 결론을 내고 있네요.

이렇게 논설문을 써 내려가듯 설명하지 말고 우정을 느껴 본 시를 써 보세요. 실질적인 생활에서 자기가 실천해 본 내용이나 다른 친구에게서 도움을 받은 경험을 표현하면 더 좋겠네요. 그렇게 되면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게 되는 좋은 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