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 바른지역언론연대 2025 세미나 성료

전국 풀뿌리 지역신문의 연대 조직인 (사)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북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서 ‘2025 바른지역언론연대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무진장신문(대표 김순옥) 주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50개 회원사 중 35개 지역신문사, 15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첫날인 8일에는 회원사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특강이 이어졌다. 황종규 동양대학교 교수는 ‘주민주권과 주민자치 이해하기’를,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예산을 알면 지역을 알 수 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열린 기념식에는 전춘성 진안군수, 동창옥 진안군의회 의장, 최한주 장수군의회 의장,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풀뿌리 언론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신문 우수사례 시상식과 장기근속 언론인 대상 ‘풀뿌리언론상’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보도부문 우수기자상은 △최우수상 태안신문 신문웅·김동이·이성엽 기자 △우수상 남해시대 전병권 기자, 당진시대 최운연·한수미·이지혜·이태경 기자 △장려상 고양신문 남동진 기자, 울산저널 이종호 기자, 원주투데이 김윤혜 기자, 인천투데이 박규호 기자에게 돌아갔다.

사업기획부문에서는 △최우수상 주간함양 △우수상 고성신문·화성시민신문 △장려상 남해시대·당진시대·원주투데이가 수상했다.

10년 이상 근속한 언론인에게는 풀뿌리언론상이 수여됐다. 고양신문 유경종 영상제작국장과 이다인 디자인팀 대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바지연 공동칼럼 필진인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정창수 소장, 윤장열 언론학박사, 녹색전환연구소에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김순옥 대표는 환영사에서 “한국농업연수원은 농민 교육의 터전이자 고(故) 이경해 열사의 뜻이 서린 공간”이라며 “지역신문이 자본과 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언론으로 공동체 정신을 지켜가자”고 말했다.

오원집 회장은 “우리는 각자의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지이자, 풀뿌리 언론의 실천자들”이라며 “지역신문발전기금 증액은 모두가 함께 만든 결실이며, 이를 기반으로 제도적 안착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날인 9일에는 김순옥 대표의 ‘무진장신문 이야기’ 특강이 열렸으며, 울산저널 이종호 국장은 ‘묵은 기획 기사와 종이신문에 라디오를 입히다’란 발표를 통해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분임토의 결과 발표와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지역 여론 형성과 주민참여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전국 50여 개 풀뿌리 지역신문의 연합체로, 매년 세미나와 연수를 통해 지역 언론의 방향과 미래를 함께 모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