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영주미술작가회展 ‘호응’

지역 원로부터 신진 작가까지…세대 잇는 예술 교류의 장 작가 22명 참여…초대작가 손봉숙·권무형 참여 깊이 더해

2025-11-10     안경애 기자

영주미술작가회(회장 김경준)가 주최한 제56회 영주미술작가회展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영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1984년 창립된 이후 매년 한두 차례 정기전을 이어온 영주미술작가회는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미술단체로, 이번 전시에서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는 김호걸(백두산 장백폭포, 유화), 이민자(무상, 장지·마끈), 김종한(사과꽃이 필 때, 유화) 고문의 작품을 비롯해 강덕창, 강준, 권기철, 금동원, 김경준, 김은, 김소정, 박동수, 박선랑, 안시형, 이상열, 이주희, 조희섭 등 20명의 회원 작품이 전시됐다.

또 이 전시회 초대작가로 손봉숙(늦가을 선을 남기다, 아크릴), 권무형(알레프, 혼합재료) 2명이 참여해 제56회 영주미술작가회展을 더욱 풍성하게 해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 전시회에 ‘백두산 장백폭포’를 출품한 김호걸 고문은 1934년 영주출생으로 올해 아흔둘(92)이다. 1957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가하며 쉼 없이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 전시회 초대작가로 설치 작품(알레프)를 출품한 권무형 작가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9~2010년 PIP 핑야오 국제사진페스티벌 초대개인전을 열었고 2008년에는 뉴욕 아시안 아트페어 홍보작가 9인에 선정(뉴욕타임즈) 되는 등 아시아 대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초대작가로 ‘늦가을 선을 남기다’를 출품한 손봉숙 작가는 영주시 장수면 출신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학 박사다. 개인전 5회와 ACAF, SOFA 등 다수의 그룹전 및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이 전시회에 ‘사유의 숲’을 출품한 금동원 작가는 영주여고와 세종대 서양학과·세종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베를린, 함부르크, 파리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45회 등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전시회에 유일하게 인물화 ‘일송 김동삼 선생의 초상’을 출품한 김소정 작가는 서울여대 미술대학 서양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 5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김 작가는 영주미술작가회 고문 김호걸 화백의 차녀로 현재 재)김호걸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영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단체인 영주미술작가회는 2022년 지역에서 가장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진·사·조·공(진지한 사색의 조형공간)’과 함께 ‘지역미술의 현재와 미래 전망展’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해인 2024년 10월 철쭉갤러리에서 영주미술작가회 40주년 기념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