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골 로컬브랜딩 첫발…“평범한 아침이 특별해졌다”

행안부 공모 ‘2025 생활권 로컬브랜딩’ 첫 시범 행사 열려 명상·소리산책·로컬식사·차담회 등 관사골 감성 프로그램 운영

2025-11-10     이영선 기자

영주시가 지난 8일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시범행사로 ‘굿모닝! 관사골’을 운영했다. 드림앤컬쳐협동조합(대표 김현숙)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의 유무형 자산이 응축된 철도 관사촌 ‘관사골’을 중심으로 열렸다.

‘평범한 아침이 특별해지는 마을’을 주제로 기획된 ‘굿모닝! 관사골’은 관사골의 공간성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웰니스 명상 요가 △사운드 워킹(소리산책) △관사런치(지역 식재료 도시락) △차담회(로컬브랜딩 토론회)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오래된 철도 관사 건물 사이에서 명상과 지역 식문화를 경험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청년 예술가, 도시재생 관계자 등 다양한 배경의 시민 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커피 향과 음악, 가을 햇살이 어우러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관사골이 지닌 고유의 정취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무심코 지나던 동네였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졌다”며 “일상의 장소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걷고 듣고 먹으며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현숙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의 공간을 감성적인 체험의 장소로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며 “관사골이라는 지역 자산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권기혁 시 도시과장은 “‘굿모닝! 관사골’은 로컬브랜딩 본사업을 위한 사전 시범 프로그램으로, 실험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도 본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관사골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