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84] 할아버지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5-11-07     영주시민신문

   할아버지

                       이도현(영주가흥초 5학년)

 

할아버지 기분 나쁠 때

나만 보면

매일매일 방긋방긋

 

할아버지 싸우셨을 때

나만 보면

매일매일 용돈

 

할아버지 아프실 때

나만 보면

매일매일 칭찬

 

나는 할아버지의

만병통치인 것 같다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하는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출품하여 고학년 우수상을 받은 5학년 이도현 학생의 시입니다.

여러분 가정에는 가족의 구성이 대가족인가요. 소가족(핵가족)인가요? 옛날에는 보통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살고 있는 가정이 많았지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만 한 식구가 되어 살아가는 가정이 많지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셔도 다른 집에서 따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지금은 부모님과 형제들 보통 4, 5명이 한 가정으로 핵가족을 이루고 사는 가정이 대부분이지요. 어떤 가정엔 아버지, 어머니, 자기 이렇게 3인 사는 가족도 있지요.

〈할아버지〉란 제목으로 학생이 쓴 글은 모두 4연 11행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비교적 짧고 자유롭게 구성한 아동 시입니다. 이 시를 지은 이도현 학생은 할아버지를 많이 좋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기분이 나쁠 때 자기를 보면 매일 방긋 웃는다는 표현을 하였네요. 할아버지가 손자인 자기를 무척 사랑하시나 봐요. 그런데, 왜 싸우셨을 때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실까! 하는 의문이 나네요. 아프실 때는 손자를 보고 칭찬하는 할아버지란 내용도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연에서 ‘나는 할아버지의 / 만병통치인 것 같다’란 표현이 참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