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연구원, 2025 정도전 선생 유적탐방 ‘제4길 평택'

삼봉 정도전 선생 추향제 참제, 유종공종·삼봉집목판 해설 제단 고유례 봉행, 삼봉의 시 구산은 내고향·촌거즉사 낭송

2025-11-03     이원식 기자
2025 삼봉 정도전 선생 유적 탐방 평택탐방 기념

삼봉연구원(원장 김장환)의 『2025 삼봉 정도전 선생 유적 탐방』 「제4길 평택(平澤)」 행사가 지난달 29일 영주시민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탐방단은 오전 7시 30분 영주시민회관 앞을 출발했다. 가는 차 중에서 장기진 사무국장 사회로 상견례, 「삼봉민본길」 안내, 김장환 원장 인사, 일정 안내 등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삼봉연구원 창립 이후 학술연구와 포럼 및 연구서 출판을 연례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출생지인 영주를 중심으로 각종 기념사업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나 여러 제약이 많다“면서 “여러분의 이해와 지원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오늘처럼 삼봉 선생의 유적지를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삼봉 정신을 전파하고 있으니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봉 기념관 견학
오전 11시경 평택 은산리 삼봉 유적지에 도착했다. 탐방단은 정운순 문헌공종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환영를 받으며 교육관으로 올랐다. 이어 이용중 해설사 안내로 삼봉집 목판·한양도성설계·교지·영정 등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정인순 총무이사는 “정도전의 문집 간행은 태조 6년(1397) 아들 정진이 「삼봉집」이라는 서명으로 초간본 간행 후 증손 정문형이 세조 11년(1465) 안동부에서 중간본 간행, 성종 18년(1487)에 강릉에서 증보 발간, 정조 15년(1791) 대구에서 제작한 목판 14권 7책이 지금 우리가 보는 삼봉집”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정도전 선생 추향제 참제
오전 11시 삼봉 정도전 선생 추향제에 참제 했다. 회원 중 장성구(전 교육삼락회장) 회원이 아헌관으로 천망되어 신위전에 잔을 올리게 됐다. 이날 향례 개회식은 정병헌 운영위원장 사회로 개회해 국민의례, 내빈·헌관 소개, 정운순 회장 인사, 이성호 평택시부시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운순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삼봉 정도전 선생 추향제를 맞이하여 전국 각지에서 참제해 주신 문회원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삼봉연구원 김장환 원장님을 비롯한 영주시민 여러분들의 참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본 향례는 정재균 집례의 창홀에 따라 초헌관 관수세수-삼상향 및 전폐례, 초헌례 및 독축, 아헌례-종헌례-음복수조례-망예례-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박창규 학술이사는 “‘유종공종’이란 1395년 10월 태조(이성계)가 종묘사직과 궁궐 등 도성을 설계하고 건축한 삼봉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유종공종(儒宗功宗)’ 친필을 하사했는데 ‘유학도 으뜸이요, 조선 개국과 수도 한양 건설의 공로 또한 으뜸이다’란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제단 고유례 봉행
탐방단은 추향제 예필 후 삼봉 정도전 제단으로 이동했다. 정인순 이사가 제단의 내력을 설명한 후 김장환 원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이 제단 앞에 엎드렸다. 안문현(전 중등학교장) 회원이 제단참알고유문을 읽기 시작했다.

“단군기원 4358년 을사년 9월 계해삭 초9일 심미일에 삼봉연구원장 김장환은 선사 삼봉 정 선생께 감히 고하나이다. 엎드려 아뢰옵니다. ∼중략∼ 우러러 깊은 학문을 잇고 굽어보아 큰 덕을 본받으려 합니다. 저희들의 정성이 부족하와 청작과 서수가 보잘것 없으나 엎드려 생각건대 존귀한 혼령께서는 거의 흠향함을 내려주소서”라고 고했다. 이어 장헌문(교육삼락회장) 회원이 정도전의 시 ‘구산은 내고향’을 낭송했다. “∼전략∼ 龜山桑梓邑(구산상재읍) 구산(龜山)은 내 고향(桑梓) 고을이 거니, 爲我訪遺人(위아방유인) 나를 위해 유민들을 찾아봐 주게.”라고 낭송했다

문헌공 삼봉 정도전 선생 추향제 참제
장성구 회원이 종헌관으로 참제 헌작하고 있다
장헌문 회원이 정도전의 시 '구산은 내고향'을 낭송하고 있다

다음은 손영희(소삼경전연구회원) 회원이 정도전의 시 ‘촌거즉사(村居卽事)’를 낭송했다. “∼원문생략∼ 띠집 두어 칸, 세상 먼지 하나 없이 그윽하다. 낮이 길어 글 보기 게으르고, 바람이 맑아 두건을 자주 기울인다. 푸른 산은 때때로 방에 들고,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되는 곳. ∼후략∼”라고 낭송했다.

이어 탐방단은 평택시 팽성읍 소재 홍익한(洪翼漢, 1586∼1637) 묘소 참배와 충북 음성군 생극면 소재 권근(權近, 1352∼1409) 3대 묘소 등을 참배했다.

손영희 회원이 정도전의 시 '촌거즉사'를 낭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