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 학생들, 시의회 본회의장에 서다
영주시의회, 제8회 청소년의회…학생 25명 참여 반려동물 조례안 두고 찬반토론…민주적 절차 직접 체험
영주시의회(의장 김병기)가 30일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제8회 청소년의회’를 열었다. 이번 청소년의회에는 중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5명과 교사 1명이 참여해 하루 동안 시의원이 돼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학생들은 의회 출입증을 받고 본회의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역할에 몰입했다. 입교식을 시작으로 1일 청소년의원 선서, 의장 선출, 조례안 발표, 찬반토론, 안건 표결, 퀴즈 시간, 시의원과의 대화 등 실제 의회와 유사한 절차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날 학생들이 다룬 안건은 ‘영주시 청소년 반려동물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었다. 학생들은 생명존중 의식 함양과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조목조목 의견을 주고받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친구가 많아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과 “교육보다는 가정의 역할이 먼저”라는 의견이 맞섰고, 열띤 토론 후에는 실제 표결 절차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전에 배부된 체험활동 책자를 참고하며 의사진행발언, 안건 제안, 토론 발언 등 익숙하지 않은 의회 용어와 절차를 차분히 따라갔다. 의장 역할을 맡은 한 학생은 “발언 순서를 조율하고 토론을 정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병기 의장은 “청소년의회는 학생들이 직접 민주시민으로서 역할을 경험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민주주의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생활 속의 과정임을 오늘 학생들이 체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의회는 이번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이해하고, 의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