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80] 얼굴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5-10-02     영주시민신문

      얼 굴

                    임채언(가흥초 5학년)

 

아빠는 잘생긴 얼굴

seventeen과 닮은 점

눈, 코, 입

 

엄마는 예쁜 얼굴

예쁜 배우의 닮은 점

눈, 코, 입

 

오빠는 멧돼지 얼굴

멧돼지와 닮은 점

모두 다

 

내 얼굴은 평범한 얼굴

다른 사람과 닮은 점

눈, 코, 입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출품하여 고학년 동시 부문에서 입상을 한 5학년 임채언 학생의 시입니다.

〈얼굴〉이란 제목으로 모두 4연 12행으로 나타낸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비교적 짧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학생은 얼굴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특히 가족의 얼굴을 관찰해서 비유로서 표현하고 있네요.

아빠의 얼굴이 잘 생겨서 눈, 코, 입이 seventeen 닮았다고 했네요. 아버지의 얼굴 모습을 아주 좋아하나 봅니다. 2연에서는 엄마 얼굴을 예쁜 배우 얼굴 닮았다고 했는데, 배우 누구의 얼굴 모습을 닮았고 구체적으로 표현을 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3연에서는 오빠의 얼굴을 멧돼지처럼 생겼다고 비하하고 있네요. 오빠가 보면 동생을 더 미워할 것인데 말입니다. 왜 그렇게 표현을 하였을까? 오빠가 그렇게 못생긴 얼굴이 아닐 것인데, 오빠가 평소에 자기를 괴롭히거나 동생인 자기에게 잘 대해주지 않아서 그렇게 표현을 한 것일 테지요.ㅎㅎ 왜냐하면 아빠, 엄마 얼굴을 잘 생긴 사람으로 비유를 하였으니까요. 자녀들은 대부분 부모를 닮게 되어 있지요.

마지막 연에서 자기 얼굴을 평범한 얼굴이라고 표현을 했네요. 엄마, 아빠 얼굴을 닮았으면 분명히 예쁜 얼굴일 텐데....., 아마도 자기의 겸손한 마음을 나타내려고 그렇게 표현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