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77] 할아버지
박근칠(아동문학가)
할아버지
최태영(봉현초 6학년)
우리 우리 할아버지
웃는 얼굴을 보고 싶네요.
우리 우리 할아버지
같이 놀고 싶네요.
우리 우리 할아버지
한번 만이라도 같이
같이 있고 싶네요.
우리 우리 할아버지
한번 만이라도
보고 싶은
우리 우리 할아버지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공모에 출품하여 고학년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6학년 최태영 학생의 시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 가정에는 가족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아버지, 어머니, 형이나 동생이 있나요?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사는 가정이 있나요? 옛날에는 보통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사는 가정이 많았지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만 한식구가 되어 살아가는 가정이 대부분이지요. 설령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셔도 다른 집에서 따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옛날에는 가족이 많은 가정이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지요. 지금은 부모님과 형제들 보통 4, 5명이 한 가정으로 핵가족을 이루고 사는 가정이 대부분이지요.
〈할아버지〉란 제목으로 학생이 쓴 시는 모두 5연 12행으로 표현해 연과 행의 길이를 비교적 짧고 자유롭게 구성한 아동시 입니다. 이 시를 지은 최태영 학생은 할아버지를 많이 좋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웃는 얼굴을 첫 연에서 그리고 할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어서 2연에서는 같이 놀고 싶다고 잘 표현하고 있네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같이 살고 있지 않는지 3연에서 “우리 우리 할아버지/ 한번 만이라도 같이/같이 있고 싶네요.”라고 표현한 것을 보니 할아버지를 몹시 그리워하는데 자주 만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할아버지 한번 만이라고 보고 싶은 우리 할아버지’라고 끝맺음을 하는 할아버지를 끝까지 그리워하는 표현을 한 학생의 아동시입니다. 그런데 ‘우리 우리 할아버지’라고 되풀이해서 각 연에서 표현하는 버릇은 최태영 학생이 좀 고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