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체험마당, 3일간 1만여 명 '발길'..."건강과 즐거움 함께했다"

37개 기관·단체 참여… 건강검사·상담 부스 ‘북적’ 공연·걷기 행사까지… 세대 아우른 축제 분위기

2025-09-04     윤애옥 기자

영주시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배고개둔치에서 열린 ‘제16회 시민건강체험마당’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안경사회,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심폐소생술센터를 비롯한 보건의료단체와 병원, 대학, 유관기관 등 3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과 단체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 한방진료, 구강검진, 약물 오남용 상담, 시력검진, 심폐소생술 체험 등 다양한 진료와 상담을 제공했다.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연일 북적였고, 각 부스마다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건강검사뿐 아니라 생활 속 건강 습관을 점검할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관내 병원과 한방병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해 실질적인 생활 건강 정보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소백·우리·남산 어린이집 원아들의 귀여운 율동, 건강마을 하망동 주민들의 웰빙댄스와 라인댄스, 유림하모니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올해는 트럼펫 연주, 건강체조 시연과 함께 동국대학교병원과 연계한 심폐소생술·응급처치 체험이 새롭게 추가돼 현장 열기를 더했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는 ‘야간 서천걷기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서천의 밤길을 함께 걸으며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챙겼다. 참가자들은 배고개둔치를 출발해 제2가흥교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를 걸으며 도심 속 별빛과 서천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다.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 친구와 나란히 걷는 청년,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른 발걸음이 이어졌다.

걷기행사에 참여한 시민 A씨(61, 영주동)는 “주말 저녁 가족과 함께 걷는 게 이렇게 즐거운 줄 몰랐다”며 “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문수 보건소장은 “시민들이 건강검사와 체험, 공연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시민 건강을 지키는 보건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야간 서천걷기 행사 진행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좌) 김문수 보건소장, 손성호 시의원, 유정근 권한대행, 임병하 경북도의원
시민이 혈압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어린이집 원아들의 귀여운 율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