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74] 눈

박근칠(아동문학가)

2025-08-22     영주시민신문

        

                   윤수연(영주동부초 2학년)

 

하늘에서 눈이 오네.

우리 가족과 나가

눈사람 만들기하네.

 

눈사람 만들기에는

나뭇가지 하나로 꾸미고

눈은 돌멩이로 반짝반짝

 

모두 끝나면 반기네

이제부터 계속 서 있어라

눈 사람이 참 좋네.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출품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2학년 윤수연 어린이의 시입니다.

첫눈이 오는 날 눈을 맞으면서 기분이 좋아 친구들과 운동장을 돌면서 신이 난 적이 있지요? 눈을 뭉쳐 눈싸움해 본 경험이 다 있을 거예요.

선생님도 어릴 때 눈이 오는 날이면 마당에 나가 눈을 뭉쳐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어 누가 잘 만들었나를 부모님께 자랑하고 심판해 달라고 졸라댄 일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우리 집 강아지 복술이도 좋아서 마당을 마구 뛰어다니기도 하였지요.

〈눈〉이란 제목으로 모두 3연 9행으로 2학년 어린이답게 재미나게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짧게 짜임새 있게 각 연을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윤수연 어린이는 눈이 내리는 날 가족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 마당에 세웠네요.

첫 연에서 ‘하늘에서 눈이 오네.’하면서 가족들과 눈사람 만들려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잘 그렸네요. 2연 눈사람 만들 때 나뭇가지를 사용하였고, 돌멩이를 주워 반짝반짝 눈을 만들었네요. 3연에선 다 만들어 세워두고는 ‘계속 서 있어라’하면서 눈사람을 보고 참 좋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