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73] 할머니
박근칠(아동문학가)
할머니
이인서(영주초등학교 2학년)
할머니 우리 할머니
참 좋은 할머니
나보고 빙그레 웃는다.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내 꿈속에 들어 있는
우리 할머니
나 다칠까 봐 걱정하고
없을 때 조마조마
참 좋은 우리 할머니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서 출품하여 우수상을 받은 2학년 이인서 어린이의 시입니다.
〈할머니〉란 글제로 모두 3연 9행으로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짧고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어린이는 집에 아마 할머니가 계시는 것 같네요.
첫 연을 보면 할머니가 손녀를 보며 빙그레 웃어줘 ‘참 좋은 할머니’라고 표현을 하고 있네요. 아마도 할머니는 인서 어린이가 너무 귀여운가 봅니다. 보기만 하면 빙그레 웃어주시니까 손녀도 할머니가 참 좋다고 말하네요.
2연을 한번 볼까요? 할머니를 좋아해서 손녀의 마음속에 할머니가 있고 꿈속에도 할머니가 나타나는 걸 보니 정말로 할머니와 손녀 사이가 부러울 정도로 가깝네요. 3연 마지막 연에서는 할머니는 손녀가 다칠까 봐 늘 걱정을 하고, 또 손녀가 안 보이면 조마조마 걱정스러운 마음이 된다고 표현하면서 참 좋은 할머니라고 시를 맺네요.
인서 학생도 할머니께 효도를 하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하겠네요. 어깨를 주물러 드리기도 하고 때론 발을 씻어드리기도 하면 얼마나 할머니가 좋아하시겠어요.
이 시를 읽는 학생 여러분도 집에서 부모님 심부름도 잘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 해보는 효도하는 어린이 되어 보세요. 그러면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여러분을 좋아하시겠어요. 아마 용돈도 더 많이 주실 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