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초등생, 어린이집에서 돌본다
경북도, ‘초등 방학 돌봄터’ 시범 운영 포항·구미·예천 3개 어린이집 참여
2025-07-22 오공환 기자
경북도가 여름방학을 맞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을 위해 어린이집을 활용한 돌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도는 방학 기간인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방학 중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이다. 유휴공간과 보육 인력을 보유한 어린이집을 활용해 초등생을 돌보는 방식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0~5세 영유아 수는 2019년 약 11만 명에서 올해 6만9천 명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어린이집과 보육 아동 수도 함께 감소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도는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포항시 밤비니어린이집, 구미시 무지개어린이집, 예천군 아이원어린이집 등 3개소를 시범 운영 기관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초등학생 전담 돌봄 교사가 배치돼 독서·놀이 중심 프로그램과 함께 식사와 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린이집과 초등돌봄의 연계 가능성을 점검하고, 사업성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춘 돌봄 대책”이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