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70] 할머니

박근칠(아동문학가)

2025-07-18     영주시민신문

   할머니

                   김유경(풍기북부초 4학년)

 

베트남에 계신

할머니 집에 간지

8개월이 지났다.

 

베트남에 있는

동생들과 이모와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

 

할머니가 사준 쌀국수도

거칠한 손길도 그립다.

 

할머니가 보고 싶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할머니가 보고 싶어

베트남에 언제 가?“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출품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4학년 김유경 학생 어린이의 시입니다.

〈할머니〉란 제목으로 모두 5연 12행으로 나타낸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비교적 길게 표현한 4학년 학생다운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유경 학생은 아마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사람인 것이 분명합니다. 첫 연 첫 행을 보니 베트남 할머니가 한국에서 지내다가 가신지가 8개월이 지났다고 보고 싶어 하네요.

이 학생이 베트남에 있는 가족인 동생, 이모, 할머니를 무척 보고 싶다고 2연에서 잘 나타내고 있어요. 그리고 3연에서는 할머니가 사주신 쌀국수, 거친 손길도 그립다고 솔직하게 표현을 했네요.

마지막 연에서는 ‘엄마, 할머니가 보고 싶어/ 베트남에 언제 가?’라고 할머니가 보고 싶어 엄마에게 묻고 있는 모습에서 가족 사랑과 그리운 식구의 정을 느끼게 하는 아주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한 어린이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