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최소화 위한 실질 대책 마련해야”

손성호 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제안 용수 수급 재점검과 저수지 정비 필요성 강조 기후 대응 작물 육성 통한 지속가능 농업 제안

2025-07-10     오공환 기자

영주시의회 손성호 의원(국민의힘, 이산·평은·문수·장수면, 휴천1동)이 10일 제294회 영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가뭄 대응 대책을 촉구했다.

먼저 손 의원은 “최근 영주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무강우 일수가 길어지면서 생강과 사과 등 주요 작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가뭄이 고령 농가에게는 생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분별한 관정 개발로 인한 지하수 고갈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수요·공급의 적정성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며 “관개시설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신규 사업을 적극 도입해 실효성 있는 가뭄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라북도의 가뭄 대응 사례를 언급하며 “영주시도 시급히 농업용수 공급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체계적인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또 “관내 63개 저수지 중 시에서 관리하는 56개소의 점검 이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정비를 통해 가뭄 시 농업용수로 적극 활용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국 저수지의 25%가 경북에 집중돼 있고, 상당수가 D등급 이하로 관리 상태가 불량한 현실을 지적하며, 영주시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의원은 “기후 변화에 강한 대체 작물 육성과 보급 확대도 시급하다”며 “영주시가 작물실증시험장을 운영 중이나 특정 품목에 한정돼 있는 만큼, 이상기후 대응 작물을 적극적으로 연구·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표 발의한 ‘기후변화 대응 작물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언급하며, “특히 고령농이 많은 남부 지역에 시범 사업을 집중하고, 이를 전역으로 확대해 경쟁력 있는 농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끝으로 “가뭄은 단지 땅이 마르는 문제가 아니라 농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집행부가 제안된 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