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66] 자전거
박근칠 (아동문학가)
자전거
김채하(영주남부초 3학년)
처음으로 자전거 탄 날
한발 두발
한발 가면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오늘도 자전거 타기
자꾸 연습을 하니
자전거 장인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부문에서 차상을 받은 3학년 김채하 어린이의 시입니다.
〈자전거〉란 제목으로 모두 3연 7행으로 아주 간단히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가 짧게 구성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학생은 아마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배우는 중인가 봅니다. 한발 한발 배우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1연의 시작을 보면 처음 자전거를 탄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고 2연을 보면 처음 타니까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하네요. 그래도 자전거 타고 배우는 건 신나고 재미있는 일로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도 어릴 때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동네 앞 냇가 방천을 달리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그 옆에 아카시아 가시나무에 걸려 가시가 무릎에 꽂혔어요. 그래서 피가 흐르는 바람에 그만 울어버리기도 했던 기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전거 배우는 것이 신이 나서 날이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타고 집에 늦게 들어가 야단을 맞은 일도 생각납니다.
채하 어린이도 넘어지면서도 열심히 자전거를 탔나 봅니다. 마지막 연에서 ‘오늘도 자전거 타기/ 자꾸 연습을 하니/ 자전거 장인’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이젠 실력이 많이 늘어나 자전거 타기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