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62] 할머니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5-05-23     영주시민신문

     할머니

                    금서현(영주가흥초등학교 4학년)

 

할머니!

나 배고파 간식 줘!

 

우리 할머니

음식 자판기 같다

 

내가 배고프면

맛난 밥이

뚝딱! 뚝딱!

 

우와!

내 입은 먹기만 해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공모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부문에서 차상을 받은 4학년 금서현 어린이의 시입니다.

〈할머니〉란 제목으로 모두 4연 9행으로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아주 짧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금서현 학생은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나 봅니다.

이 시의 첫 행부터 “할머니!”하고 할머니를 부르는 감탄사인 느낌표 부호를 쓰고 있네요. 그리고는 “나 배고파 간식 줘”라고 할머니와의 친숙함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을 그대로 쓰고 있네요. 아직 어리니까 손녀의 어리광을 그대로 잘 받아주는 할머니임을 이 글귀를 통해 금방 알 수가 있네요.

그래서 할머니는 빨리 손녀의 부탁을 들어주나 봅니다. 2연에서 “우리 할머니/ 음식 자판기 같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3연을 한번 볼까요?

“내가 배고프면/ 맛난 밥이/ 뚝딱! 뚝딱!” 밥이 금새 나오니까 할머니는 음식 자판기가 맞네요.ㅎㅎ~ . 할머니가 손녀의 부탁이면 무엇이라도 다 들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는 시입니다.

“우와/ 내 입은 먹기만 해”하고 글을 끝맺고 있네요. 정말 서현이는 손녀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할머니가 계시니까 얼마나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