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애향인 인터뷰[117]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의 나의 살던 고향은
“영주는 내게 바다와 같은 존재…영주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여느 지방 중소 도시처럼 영주도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어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국이 각종 인구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구증가 정책이 출산장려와 귀농 귀촌 운동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귀향운동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하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머물고 있는 지역 출향인은 대략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본지는 이들 출향인이 은퇴 후 자신이 평생 직장생활을 하며 쌓아온 경륜을 귀향을 통해 고향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애향인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애향인 인터뷰를 통해 인구증가를 위한 귀향정책과 지역발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영주중앙고 졸업생, 해수부 차관에 올라
행정고시 39회로 공직 입문, 30년 경력 쌓아
부산항·여수엑스포 민간투자 유치 주도
세종서 ‘영주선비포럼’ 이끌며 향우 교류도 주도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부산항신항 건설, 국제적 무역항인 부산항과 인천항을 관리·운영하는 공기업인 항만공사 설립, 일선 부실 수산업협동조합 경영정상화,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여수엑스포아쿠아리움 건설, 해양수산신산업 육성, 해양플라스틱쓰레기 대책, 울진과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대응, 크루즈·해양치유 등 해양관광 활성화, 연안어촌 활성화대책, 해양수산 기후변화대책 등 굵직한 정책을 만들고 지휘해온 그로부터 고향 영주에 얽힌 이야기와 제언을 들어본다.
어릴때의 영주에 얽힌 추억은? 영주의 모습은 어떠 했는지요?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게된 이유가 바다가, 물이 있기 때문인데, 고향 영주는 저를 있게 해주고 키워준 바다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주가 아니라면, 지금의 저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국민학생 때는 서천에서 붕어와 피라미를 잡고, 중학교 때는 구성공원과 철탄산에 가고, 고등학교 때는 서천교 주변을 산책하고 또 소백산을 등반하며 다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특히,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영주가 시로 승격되면서, 지금의 휴천동 일대가 발전하고 있었고, 인구 17만을 자랑하는 경북북부지역의 중심도시였습니다.
바로 위 선배들까지는 대도시로 고등학교 유학을 많이 갔지만, 우리동기들이 타지 유학을 거의 안가고 영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첫 세대였는데, 저희 동기들은 대학교 입학성적도 우수했으며, 인근 봉화, 예천은 물론, 강원도, 충북 등지에서도 영주지역 고등학교에 유학온 친구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는데,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가장 아쉬운 점은?
중학교 시절 학원에서 영어와 수학을 배우다가,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때 과외금지조치가 내려 야간자습반에서 공부한 일. 고등학교때 행군가서 또 수학여행때 친구들과 함께 막춤 추면서 놀고, 석양을 보면서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하던 일들 모두 너무나 생생합니다.
대학시절 명절마다 고향에 올 때면 고속도로도 없었고 기차도 완행열차(통일호) 밖에 없어서 청량리에서 영주로 오는데 네시간이나 걸렸지만, 기찻간에서 오랜만에 고향친구들을 만나는 재미에 항상 통로에 서있었던 기억도 참 많이 납니다.
고향에 오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만났던 그 거리를 걸어보곤 하는데, 갈수록 인구가 줄고 활력도 줄어드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특히, 저가 졸업한 영주중앙고등학교는 통폐합됐고, 영주초등학교도 존폐의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소백산 산골인 영주 출신으로, 바다를 관장하는 해양수산부에 근무하여 차관까지 되셨는데, 해양수산부에 근무하게 된 이유는 있나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님의 글(“남태평양에서”)을 읽고 생전 바다를 보지도 못하고 있었던 어린 소년이 가난한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 바다에서 원양어업으로 돈을 버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과 개척정신에 끌린 것 같습니다. 저 이전에도 우리 고향출신들이 바다로 진출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여러 선배님들도 해양수산부 뿐만 아니라 해운 또 물류분야에 이미 종사하고 계셨고요. 최근에는 친한 후배가 해양경찰청장(김용진, 영주중앙고 12회)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우리 바다는 국토면적의 4.4배에 달합니다. 그만큼 바다에는 새로운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바다를 상징하는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직원들에게 배여있어,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포용정신이 여타 부처들보다 특징적입니다. 정책부처이지만 지방청과 소속기관들이 있어서 정책의 결정과 함께 집행되는 모습을 볼 수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인류 역사를 보면, 많은 기회들이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있어온 것이 사실인데, 앞으로는 하늘(우주)에도 있을 수 있고 4차산업혁명시기에는 사이버세계에도 인공지능에도 그런 기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여러 기회들을 깊이 탐구하고 잡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해양수산부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요?
역사를 보면, 강대국들은 해상무역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중세 베네치아, 근대의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지금 미국까지요. 무역대국인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7%는 선박으로 운송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선박을 통한 운송(해운)과 운송된 화물을 처리하는 항만의 건설 및 운영, 광활한 해양자원 개발 및 해양환경 보전, 수산업 진흥 및 어촌개발, 해양수산관련 국제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기능별로 구분되어 있는 여타 부처들과 달리, 바다라는 공간을 대상으로 바다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들을 다룹니다. 지구표면적의 71%가 바다입니다. 바다의 평균수심은 3,800m인데, 인류가 아는 부분은 해수면 아래 200m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만큼 미지의 영역이지요. 지구상 인터넷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을 통해 전송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동안 강대국간의 해양패권경쟁은 주로 해상무역로를 둘러싼 경쟁이었지만, 앞으로는 해양의 이용, 해양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 이후 중국이 해양굴기를 내세우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운과 조선을 중시하며, 우리나라에 러브콜을 하는 것도 해양패권경쟁의 일환인 것입니다. 이렇게 날로 중요시되는 해양부문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세계 해양이슈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세계 100여개국 장관급인사들과 국제기구 등 2천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해양협의체인 제10차 Our Ocean Conference가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또, 글로벌 주요 해양인사 1만여명이 참여하는 UN해양총회(UN Ocean Conference)도 2028년에 아시아 최초로 유치하고자 합니다.
최근 화두는 역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문제와 어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소멸문제에 대한 대응입니다. 작년에 기후변화대응정책과 어촌연안지역 활력제고방안을 마련하였는데, 고향을 살리는 심정으로 계속 보완하여 실행할 계획입니다.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상사들은 물론 직원들로부터도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으뜸선장)로 여러번 뽑힌 것으로 아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일을 하면서도 또 행동하면서도 상대의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고서도 나의 판단의 근거와 결론이지만, 보고받는 사람이 궁금해 하는 점을 이해되게 제시해야 하고요.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시킬때에도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나를 따르라고 하기 보다는, 같이 상의하면서 방향을 함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도가 느려보여도, 본인이 납득하고 필요성을 느끼는 업무는 스스로 더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고, 더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언가 이 사회를 좀더 발전시키는 일, 내가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하게되면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는데, 직원들도 가슴뛰는 일을 하게되면 본인이 신나서 잠도 설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당연히 본인도 뿌듯하고, 성과도 좋고, 그러면 긍정적 평가를 받게되고요....
“서로 믿고 함께 가슴뛰는 일을 하자”고 설득하고 함께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앙부처 공직자모임(세종 영주선비포럼)을 수년간 이끌고 계시다면서요?
영주를 포함한 경북지역분들께서는 개인적 능력은 탁월한데,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킹에는 다소 소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함께 고향의 정도 나누고 부처간 정보도 교류하는 모임이 필요하겠다고들 생각하면서도 구심점이 있어야겠기에, 나이가 좀더 많은 저가 그 역할을 조금 해온 것 뿐입니다.
저보다는 궂은 일을 마다않고 오랜기간 심부름을 해온 서현덕 총무님(영주중앙고 12회, 행안부 서울청사관리과장)의 역할이 컸고, 박형수 前 지역 국회의원님·임종득 現 지역 국회의원님과 박남서 前 시장님을 비롯하여 영주시청 국과장님들도 주기적으로 세종시에 오면서 많이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지금은 조만희 기재부 국장이 회장을 하고 있는데, 중앙부처에 재직하는 향우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고향과 중앙부처 공직자간 교류와 소통이 더욱 활성화되어, 고향도 개인들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고향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해양수산부에 처음 와서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날 출근하기가 싫었습니다. 왜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업무를 잘 몰라서 사무실 가는게 두려웠던 것입니다. 20대에서 50대까지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직장에서 보내야하는데, 직장생활이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너무 불행하겠다는 각성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날부터 야근하면서 업무를 파악했고, 보직을 옮길때면 한달은 야근하면서 업무를 익혔는데, 그 시간이 점점 단축되더군요. 과장님들께서 검토해보라고 하기전에 미리 검토 보고서를 쓰고 있었고요. 몇 번 그런 일이 있으니, 윗분들께서 저를 믿어주시더라구요. 결국 동기들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저가 차관이 되었는데, 직장생활에서 적당히 중간만 간다고 생각했으면, 아마 국장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공직생활을 늦게 시작한 편이었는데,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시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라도 바로 지금 시작하면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누구는 공부에, 누구는 컴퓨터에, 누구는 운동이나 사업에 장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각자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또, 모두가 하려고 하는 익숙한 분야보다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말고,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보는 것도 좋은 인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향 영주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리면?
영주시도 여타 지방 중소도시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인구는 갈수록 감소하고, 고령화현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결국 젊은 사람들이 찾고 정착하는 영주, 외지인들이 찾는 영주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고향의 특색과 시대적 트렌드를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예컨대 선비정신을 영주의 특색으로 한다면, 옛것을 중시하면서도 젊은 사람들,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도록 현대의 트렌드, 미래지향적인 선비정신을 찾아야 합니다.
또, 영주를 포함한 경북지역사람들이 마음은 따뜻한데, 겉으로는 무뚝뚝하여 외지인들에게 다소 배타적인 인상을 주는 점이 있습니다만, 좀더 유연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외지인들이 많이 찾고 또 정착하면서 지역이 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예전에는 먹고 마시는 관광이나 정해진 일정에 많은 장소,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이 주류였지만, 선진국의 관광트렌드는 많은 관광지보다 몇몇 목적지에서 좀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slow travel, 도시생활에 지친 여행객들이 숙면과 웰니스를 주목적으로 하는 slip tourism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런 트렌드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영주시 인구가 10만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영주 지역을 포함한 주변 시·군과의 연계, 도 및 중앙정부의 정책과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울진에 해양과학관과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는 일을 하면서, 영주(문화관광, 산림치유)/봉화(산림, 수목원)/울진(온천, 해양치유, 해양관광)을 연계하는 3박4일짜리 관광상품을 만들어 마케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영주시 인근 지역들과 함께 시너지를 찾는 방안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서울역에서 안동과 영주를 연계관광하는 “안영하십니까”, 청량리역에서 “감개무량 영주”홍보판을 봤는데, 좋은 시도로 생각됩니다. 또한, 영주시의 재정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나 중앙정부의 정책과 사업들을 유치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지역소멸, 고령화, 인구감소시대에 이에 대응하는 여러 정책들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영주시에서 지역활력타운사업 등 여러 사업을 유치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인데, 이 역시 영주만의 특이점을 찾고 중앙부처의 정책과 연계시키면서 차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촌지역은 영주시보다도 더 심각한 고령화와 지역소멸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작년에 수립한 연안과 어촌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의 핵심은, 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일자리를 결합시키고, 신규 유입인력을 공동체(어촌계)에 편입시키면서, 편리한 의료문화시설을 연계하여 정주인구를 유지하면서, 외지인들의 방문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앵커시설을 통해 관계인구를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영주시에서도 당연히 이런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그런 정책을 매력있게 마케팅하여 ‘살고싶은 영주, 찾고싶은 영주’를 만들어야겠지요.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송명달(59) 해양수산부 차관은 우리고장 안정면 내줄리 출신으로 영주초, 영광중, 영주중앙고(7회, 1984년 졸)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마치고 영국 카디프대 국제운송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9회(1995년)로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과, 재정경제부 관광물류팀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여수세계박람회 민자사업과장, 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 국토해양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해양수산부 운영지원과장, 대통령비서실, 해양정책과장, 해양환경정책관, 대변인, 해양정책실장 등 주요보직을 거쳐 2023년 12월부터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재직중이다.
송 차관은 지역 교육계의 원로인 송필현(91) 선생의 4형제 중 셋째이다. 맏형 우달(67)은 한겨레신문사 총괄 전무와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이사를 지냈고, 둘째형 의달(61)은 조선비즈 대표이사와 조선일보 부국장을 거쳐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중인데 미국 대선 4개월전인 작년 8월에 트럼프 당선을 예견하는 <신의 개입>을 저술해 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막내 웅달(54)은 KBS 책임PD를 거쳐 시사교양1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송 차관은 4형제 중 모두 언론계에 몸을 담은 형제들과 달리, 공직에 몸담아 공직자로서는 최고위직에 올랐다. 이들 형제들은 영주시내 대영중과 영광중, 영주중을 차례로 수석 입학·졸업하였으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줄줄이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 차관은 해양수산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처에서 다양한 업무경험과 인적네크워크를 쌓았으며, 해양수산부 역대 최장수(3년 3개월) 운영지원과장(옛 총무과장)으로 근무할만큼 부처 안팎에서 탁월한 실력과 인품을 두루 인정받았고, 해수부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인 “으뜸선장”으로 여러차례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