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52] 할아버지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5-03-14     영주시민신문

 할아버지

                  강도영(영주서부초등학교 5학년)

 

우리 할아버지,

내게 좋은 말만

‘듬뿍’ 해 주신다.

 

-물은 차갑게 먹으면 안 좋다.

-책을 많이 읽어라.

 

하루, 이틀 지나면

까먹지만

 

할아버지 뵈면

또 듣게 되는

좋은 말들.

 

<감상> 지난 2024년 8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이 10일간 열린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동시를 써 우수상을 받은 5학년 강도영 아동의 시입니다.

〈할아버지〉란 제목으로 글을 4연 10행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작성했네요. 고학년 학생으로는 좀 짧은 시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가정에는 부모님과 형제들 구성으로 가족을 이루고 있는 집이 많은데 도형이네는 아마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3대가 같이 살고있는 가정인가 봅니다. 1연을 보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좋은 말씀을 듬뿍 해주신다고 하였네요. 가정에서 제일 어른으로 훈육을 잘하시나 봅니다.

2연을 한번 볼까요. ‘-물은 차갑게 먹으면 안 좋다./ -책을 많이 읽어라.’ 이렇게 좋은 말씀 하시잖아요. 그런데 3연을 보니까 도영이가 그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까먹는다는 표현을 하였네요.

마지막 연에서 ‘할아버지 뵈면/ 또 듣게 되는/ 좋은 말들.’이라고 맺는 시를 보니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은 좋은 말씀이란 걸 알고 있군요. 그래요,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듣고 그것을 잘 지키고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