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48] 천둥
박근칠 (아동문학가)
천 둥
배석현( 영주가흥초등학교 5학년)
하늘이 배탈이 났나 보다.
우르르 쾅쾅! 쾅쾅! 쾅쾅!
소리가 굉장하다.
너무 아파서 눈물도 흘리나 보다.
흑!흑! 우수수! 우수수!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린다.
한바탕 난리가 난 다음,
기분이 좋았는지
활짝! 무지개를 피웠다.
<감상> 지난 2024년 8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이 10일간 열린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동시를 써 우수상을 받은 5학년 배석현 아동의 시입니다.
이 시는 행을 좀 길게 썼군요. ‘천둥’이란 제목으로 3연 9행으로 잘 구성한 시를 지어 칭찬받은 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름날이면 하늘에서 먹구름이 피어올라 소나기가 내리면서 천둥소리가 크게 들리고 무서울 때가 있지요? 여름날 학교에 올 때,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난감할 때가 있지요. 혹시 어머니가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오지는 않을까 창밖을 내다보며 기다린 적이 없나요?
이 시를 들여다볼까요? 이 학생은 천둥소리를 들으면서 무서워하기보다 재미있게 천둥소리를 비유하였네요. 첫 연을 보면‘하늘이 배탈이 났나 보다./ 우르르 쾅쾅! 쾅쾅! 쾅쾅!/ 소리가 굉장하다.’ 이렇게 하늘이 배탈이 나서 우르르 쾅하고 소리를 낸다고 하네요. 그것도 굉장한 소리로 쾅! 광!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2연을 보면 하늘이 배가 너무 아파서 흑흑 우수수 눈물까지 많이 흘리면서 운다고 표현하였군요. 마지막 연에서‘한바탕 난리가 난 다음/ 기분이 좋았는지/ 활짝! 무지개를 피웠다.’고 아주 재미있는 비유를 했지요. 시를 돋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어 칭찬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