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38] 잔소리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11-29 영주시민신문
잔 소 리
김채하(영주남부초등학교 3학년)
잠든 지 5분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엄마의 잔소리에
눈이 번쩍 떠진다.
밥 먹을 때
천천히 먹는다고
학교 다녀와서
티비 봤다고
우리 엄마는
잔소리꾼인가 보다.
<감상> 2024년 지난 5,6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 시를 써내어 칭찬받은 3학년 김채하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잔소리〉란 제목과 함께 모두 3연 10행으로 구성된 시로 행과 연이 잘 조화를 이룬 아주 간단명료한 시입니다. 여러분이 집에 있을 때 주로 무엇을 하고 지내나요? 선생님이 내준 학교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겠지요? 그럼 엄마가 그걸 보고 좋아하셔서 칭찬받을 일이지요.
이 어린이의 시 1연을 보니 잠이든 지 5분밖에 안 되었는데 엄마가 잔소리를 해 눈을 번쩍 떴다고 했네요. 학교나 학원에서 돌아와 피곤해서 눈을 잠시 붙였나 봐요. 그러니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 싫지요. 2연을 보면 밥을 천천히 먹는다고, 텔레비전을 본다고 엄마가 꾸중을 하네요. 엄마의 꾸중이 야속하게 들리고 짜증이 나지요. 그래서 끝 연에서 엄마는 잔소리꾼이라고 표현을 했네요.
부모님은 여러분이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도 그게 어린이 여러분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게 되지요. 하하. 학교에서 돌아오면 스스로 숙제를 하고 책도 읽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부모님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