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34] 얼 굴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11-01     영주시민신문

     얼 굴

              여민경(영주동부초 2학년)

 

아침에 일어나

거울 보니

얼굴이 부스스

 

얼른 물을 묻혀

나의 고운

머리 살아난다.

 

갑자기 걱정이 돼

친구가 놀릴까 봐

마음이 두근두근

 

<감상> 2024년 지난 5,6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2학년 여민경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아동시를 저학년답게 아주 간단명료하게 3연 9행으로 구성해 시를 지어 칭찬받은 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은 거울을 어느 때 가장 잘 들여다보나요?

이 글을 쓴 여민경 어린이는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얼굴이 부스스하다고 했네요. 그런데 2연에서 보면 ‘얼른 물을 묻혀/ 나의 고운/ 머리 살아난다’고 하였네요. 얼굴이 부스스한데 왜 물을 묻혀 얼굴을 안 씻고 머리카락에 물을 묻혔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 어린이들은 머리카락을 손질하면 훨씬 인물이 좋아지나 봅니다. 그래서 여자 어린이들은 머리 손질을 하고 빗질도 자주 하나 봐요. 그래서 가까이에 머리빗을 두나 봅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갑자기 걱정이 돼 / 친구가 놀릴까 봐/ 마음이 두근두근’ 하고 시의 끝맺음을 한 것으로 보아도 여자 어린이들은 남자 어린이보다 얼굴이나 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