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27] 잔소리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09-05     영주시민신문

       잔 소 리

                          김동후(영일초등학교 2학년)

 

아침에 늦게 일어날 때

엄마의 잔소리

 

나도 엄마한테

말대꾸 내가 먼저

 

내 방에서 문을 닫고

솜이 나온 인형을 때린다

 

엄마가 먼저 사과할 때까지

문을 닫고 있는다

 

화가 가라앉으면

나도 엄마한테 사과한다

 

<감상> 이 시는 2024년 지난 5~6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하여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인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10일간 공부하고 동시를 써낸 2학년 김동후 어린이가 우수상을 받은 아동시입니다.

〈잔소리〉라는 제목으로 각 연을 2행씩 잔소리에 대해 자기 경험을 살려 재미있게 글을 썼네요. 여러분도 아마 집에서 어머니나 아버지한테서 잔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잔소리는 여러분이 잘하도록 타이르면서 하는 말인데 대부분의 어린이나 사람들은 이 작은 타이름을 꾸중이나 잔소리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시를 한번 살펴볼까요?

아마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라고 어머니가 깨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잔소리로 생각하고 엄마께 말대꾸를 하고 있네요.

3연을 보면 화가 나서 문을 닫고 인형을 때리네요. 4연을 보면 엄마가 사과할 때까지 문을 닫고 있네요. 마지막 연에서 ‘화가 가라앉으면/ 나도 엄마한테 사과한다’라고 끝맺음하고 있네요. 어머니한테 사과를 받으려는 태도는 좋지 않아요. 스스로 반성하고 부모님 말씀을 듣는 마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