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13] 약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05-23 영주시민신문
약
박현수(남산초등 3학년)
배가 아파
약을 먹었어요.
이상하게
약이 달았어요.
여전히 배가 아파
다른 맛없는
약을 먹어서
싹 나았어요.
역시 건강에는
맛없는 약이 최고예요.
<감상> 〈약〉이란 주제로 영주시교육삼락회에서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 초등학교 저학년 부문에서 입상한 3학년 박현수 학생의 글입니다.
3연 10행으로 구성된 아동시로 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시로 표현했네요. 여러분, 누구나 약을 먹어본 경험이 다 있을 거예요. 몇 해 전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예방약을 먹기도 하고, 또 치료약을 먹으면서 고생을 많이 한 일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때 우리는 모두 마스크도 쓰고 다녔지요. 그리고 우리들이 가장 많이 먹는 약이 감기약이지요. 계절이 바뀔 때면 감기에 걸리게 하는 병원체가 돌아서 모두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는 등 고통을 겪지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병원을 찾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사서 먹게 되는데 대부분 약이 써서 먹기에 힘이 들지요. 그런데 어린이들이 먹기 힘들다고 달게 만들어 놓은 약이 있어요. 이 어린이가 배가 아파서 먹은 약이 달게 제조해 놓았나 봐요. ‘입에 쓴 약이 효과가 더 있다’는 얘기가 있지요.
이 시를 지은 어린이는 ‘역시 건강에는/ 맛없는 약이 최고예요.’ 라고 했네요. 입에 쓴 약을 먹은 것이 금방 효과를 보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