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09] 손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04-26     영주시민신문

          

                        권희준(영일초등학교 2학년)

 

내가 장난을 쳐서

화분이 깨진 날

 

나는 엄마한데

혼이 났다

 

엄마 손이 내 머리에 와

내 머리를 친다

나는 울었다

 

따끔한 내 이마

엄마 손도 따끔할 거야

 

<감상> 《감상》2023년 6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고학년 운문부에서 우수작에 뽑힌 2학년 권희준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여러분은 ‘손’이라는 낱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금방 내 손을 보게 되고 내 손은 어떤 재주가 있는가 생각하게 되지요.

그런데 희준이는 자기 손에 대해 이야기한 게 아니고 엄마의 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네요. 희준이는 좀 장난이 심한가 봅니다. 장난을 치다가 그만 화분을 넘어뜨려 깨고 말았네요. 엄마한테 야단을 맞고 있군요. 화가 심하게 난 엄마가 아들을 때리고 있네요. 3연을 보니 ‘엄마 손이 내 머리에 와/ 내 머리를 친다/ 나는 울었다.’라고 한 내용을 보니 엄마가 단단히 화가 났나 봅니다.

이럴 때는 미리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 그랬어요. 마지막 끝 연에서 ‘따끔한 내 이마/ 엄마 손도 따끔할 거야.’하고 맺은 시를 보니 엄마가 머리를 때렸나 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머리를 때리면 안 되는데, 엄마가 좀 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어린이 여러분도 장난을 심하게 칠 때가 있겠지요? 그래서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지요. 그때는 반성하고 용서를 얼른 빌어요. 그래야 희준이처럼 매까지 맞는 경우가 안 생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