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08] 시험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04-19 영주시민신문
시 험
권민준(영주중앙초등학교 4학년)
수학 시험 보는 날
심장이 두근두근
친구가 채점할 때
심장이 콩닥콩닥
다리는 덜덜덜덜
결과는
90점!
날아갈 것 같다!
<감상> 〈시험〉이란 주제로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뽑힌 4학년 권민준 학생이 쓴 4연 8행의 간단명료한 아동시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시험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자격증 같은 것을 받으려고 해도 반드시 시험을 치르게 되지요. 이 학생은 학교에서 시험을 쳐서 친구들과 서로 시험지를 바꾸어 채점을 하나 봅니다. 이 아동시는 간결하지만 마음의 변화를 잘 나타내어 4학년으로서는 정말 잘 쓴 아동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연을 보면 ‘친구가 채점할 때/ 심장이 콩닥콩닥/ 다리는 덜덜덜덜’이라고 표현하며 시험지를 짝꿍과 바꾸어서 채점하는 모습을 잘 표현했네요. 이 시를 읽는 사람도 마음이 콩닥거릴 정도로 친구가 채점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요. 자신의 수학 시험지 채점하는 친구를 엿보면서 어떻게 점수가 나올까 조바심하는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90점을 맞았다고 3연에서 말하고 있네요. 지은이가 시험 결과에 대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마지막 연에서 ‘날아갈 것 같다!’라고 쓴 걸 보니 대단히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수학 시험을 보고 채점하는 짝꿍 옆에서 마음을 졸이는 권민준 어린이의 모습을 이 짧은 시를 통해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