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02] 시험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4-03-07 영주시민신문
시 험
박진현(영주가흥초등학교 5학년)
오늘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날이다.
왜냐고?
시험 치는 날이니까.
드디어
시험 시작
선생님이 시험지를 주셨다.
시험이 끝나 시험지를 내는데
이게 맞을까?
머릿속이 온통
걱정이다.
다음 날
선생님이 시험지를 나눠주셨는데
어, 어떡하지?
우와! 100점이다!
<감상> <시험>에 관한 경험을 6연 14행의 비교적 긴 아동시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군요. 이 시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하는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5학년 박진현 학생이 쓴 아동시입니다.
박진현 학생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시험 치는 날이라고 하며 시를 시작했네요. 그래요, 어린이 대부분이 시험을 본다고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바심하게 되어 마음속이 복잡해지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하지요.
이 학생도 선생님이 주는 시험지를 보면서 머리통이 온통 걱정으로 가득해진다고 자기가 시험을 보면서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잘 표현한 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걱정을 안은 채로 다음날 선생님이 나누어 주는 시험지를 받아 드니 기분이 너무 좋아 쾌재를 부르는군요.
‘어떡하지’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시험지를 받아 들고는 스스로 감탄하면서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바뀌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우와, 100점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 것 같아요.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하늘이라도 날아오르고 싶은 박진현 학생의 마음이 정말 잘 드러납니다. 정말,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