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200] 비
박근칠 (아동문학가)
비
권성준(풍기초등학교 6학년)
주말만 되면
오는 비
주룩주룩
놀기로 한 내 마음에
천둥 번개가 쿵쾅쿵쾅
주말에 오는 비는
멈출 생각이
없나 보다.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지난해 8월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고학년 운문부에서 6학년 권성준 학생이 써내 우수작에 뽑힌 ‘비’란 제목의 아동시 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비 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떠오르나요?
지난 여름에 뉴스에서 크게 보도를 했던 너무나 비가 많이 내려 난리가 난 충북 오승지하도 침수사건이 먼저 생각이 날 겁니다. 지하도에 갑자기 물이 들이닥쳐 지나가던 차들이 물에 잠겨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 있었지요.
선생님도 그 당시 비가 올 때 서천제방에 나가 물이 불어난 광경을 보면서 물난리가 날까 봐 걱정을 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이 어린이 시는 지난 여름을 날씨를 보면서 쓴 경험의 아동시라 생각합니다.
1연에서 ‘주말만 되면/ 오는 비 ’이렇게 시작이 되네요. 지난 여름에 주말만 되면 장마비가 쏟아 내렸으니까요. 2연에는 ‘주룩주룩/ 놀기로 한 내 마음에/ 천둥 번개가 쿵쾅쿵쾅’ 하고 표현하고 있는데,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린 걸 보면 비가 너무나 자주 내린 걸 이렇게 나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계속 내리는 비를 보면서 ‘주말에 오는 비는/ 멈출 생각이/ 없나 보다.’라고 글의 끝맺음을 하는 걸 보니 비가 지루할 정도로 계속해서 내리는 모습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나 알맞게 해야지, 여름장마처럼 싫증나고 짜증나게 해서는 정말 안 되는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