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62] 숙 제

박근칠(아동문학가)

2023-05-12     영주시민신문

숙 제

김유경(풍기북부초 2학년)

책읽기
어제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다

책읽기가 싫어서
대충 읽었다

‘아빠랑 드라이브 하기’
‘가족들이랑 맛있는 것 먹기’

이런 숙제를 내주면
잘 할 수 있는데...

 

<감상> 이 시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김유경 어린이의 글입니다.

〈숙제〉란 주제로 4연 8행의 아주 간단명료한 시인데, 참 재미있게 글을 썼네요. 여러분, 숙제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요. ‘아이구, 또 숙제야. 하기 싫어, 힘이 들어.’하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되나 봐요.

선생님이 독서를 하라고 책 읽기 숙제를 내주셨는데 지은이는 책읽기가 싫어서 책을 대충 읽었다고 했어요. 다시 말하면 자세히 살펴 가며 정독하지 않고 대강대강 책장을 넘기듯이 읽어갔나 봅니다.

이렇게 되면 숙제를 내어준 선생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 못한 것이지요. 지은이는 아빠 차를 타고 여행을 간다든가 가족들이랑 놀러 가서 맛있는 것을 사서 먹기 등 아주 힘이 안 들고 쉽게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을 숙제로 내주기를 바라고 있네요. 요즘 체험하면서 배우는 숙제도 있기는 하지만…. 어린이 여러분, 숙제를 다 해놓고 즐거운 놀이를 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보람 같은 것도 느끼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