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61] 눈

박근칠(아동문학가)

2023-05-04     영주시민신문

박지연(남부초 3학년)

친구의 눈
나의 눈

서로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눈웃음이 생글

친구의 눈
나의 눈

서로 마주치면
사랑이 가득하네.

<감상> 2022년 10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하고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학생충효백일장에서 저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3학년 박지연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눈〉이란 제목으로 각 연을 2행씩 나눠 모두 5연 10행으로 구성된 행이 매우 짧은 시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눈, 입, 그리고 코, 귀 그러고 보니 중요하지 않은 게 없네요.

우리가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나요? 사물을 보자면 시각이 중요하니 눈이 가장 필요할 것 같지요. 그럼 음식을 먹고 맛보자면 입을 통해 미각을 느끼게 되고, 코를 통해 냄새를 맡는 후각도 있어야지요. 그리고 귀를 통해 소리를 듣는 청각도 중요하지요. 그러니 우리의 얼굴이 있는 눈, 코, 입, 귀 하나라도 없으면 안 되겠네요. 모두 중요한 기능을 맡으니까요. 이 중에 지은이는 눈에 대해 시를 써서 글로 표현하네요.

그것도 친구의 눈을 보고 느끼는 점을 재치가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친구의 눈과 자기 눈이 서로 마주쳤을 때의 느낌이나 모습을 ‘생글’이란 두 글자로 잘 나타내고 있어요. 특히 마주 보는 짝꿍의 눈을 먼저 보게 되지요. ‘서로 마주치면/ 사랑이 가득하네.’하고 우정을 잘 표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