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57] 과 수 원

박근칠(아동문학가)

2023-04-07     영주시민신문

과 수 원

김세은(영주가흥초 4학년)

여러 가지 생김새들의
우리반 과수원

망고 같은 소연이
볼이 정말 말랑말랑하지

사과 같은 예율이
동글동글 얼굴이 매력이지

귤 같은 나
생김새가 상큼한 나

포도 같은 현서
얼굴이 작고 동글동글해

이렇게 우리반 과수원엔
많은 모양의 친구들이 있다

다음 전학생은
어떤 과일이고
어떤 생김새일까?

 

<감상> 이 시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운문부 차상에 입상한 4학년 김세은 어린이의 글입니다.

〈과수원〉이란 주제로 지은 7연 15행의 시로 길어 보입니다. 아주 연이 많은 것에 비해 대부분을 2행씩 연을 잡았기 때문이지 아주 긴 시는 아닙니다.

이 시에서 재미난 표현은 지은 어린이가 자기반을 과수원에 비유하고 아이들을 과일로 보는 방법을 써서 시를 지었네요.

망고 같은 소연이는 볼이 말랑말랑, 사과 같은 세율이는 얼굴이 동글동글, 포도 같은 현서는 얼굴이 작고, 자기는 귤에 비유하면서 생김새가 상큼하다고 모양과 성격을 과일에 비유하는 방법을 써서 재미나는 시를 지었군요. 그러면서 친구들을 과수원에서 자라는 과일로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다음 전학생은/ 어떤 과일이고/ 어떤 생김새일까?’라고 전학을 올 학생의 얼굴 모양과 성격을 과일에 비유하면서 상상해 보는 표현을 했습니다.

여러분, 여러 가지 과일의 생김새나 맛을 상상해 보아요. 정말로 군침이 돌고 재미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