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56] 엄 마 손
박근칠(아동문학가)
2023-03-31 영주시민신문
엄 마 손
조유민(영주남부초 2학년)
엄마손은 따뜻해
엄마손은 부드러워
엄마손이 내 몸에 닿으면
내 마음이 따뜻하게 되지요
엄마손은 따뜻해
엄마손은 부드러워
엄마손이 내 볼에 닿으면
내 얼굴이 배시시 웃게 되지요
눈을 감고
엄마를 생각하면
내 마음은
무지개 위에 동동
<감상> 지난해 10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하고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학생충효백일장에서 저학년 운문부에 장원으로 입상한 2학년 조유민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엄마손〉이란 제목으로 지은 3연 12행의 시입니다. 얼른 보아도 초등 2학년 어린이가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수준이 높은 시를 썼군요. 엄마손을 가지고 어떻게 이런 수준 높은 재미있는 사고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1연에서 엄마 손이 몸에 닿으면 부드러워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표현하고 있네요. 2연에서는 따뜻한 엄마손이 볼에 닿으면 내 얼굴이 배시시 웃게 된다고 아주 귀엽고 재미난 표현을 써 엄마손을 칭찬하고 있군요.
마지막 3연에서는 ‘눈을 감고/ 엄마를 생각하면/ 내 마음은/ 무지개 위에 동동’ 이렇게 한 차원을 높여 엄마손을 상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저학년답지 않게 뛰어난 표현을 하였군요. 정말 칭찬을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