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48] 나무
박근칠(아동문학가)
2023-02-03 영주시민신문
나무
나무 호텔에
잘 오셨습니다.
나무 호텔은
좋은 공기만
가득하고
가끔가다가
아기새가
놀러 오고
푹신한
낙엽 이불이 있는
최고급 호텔이지요.
가격은
‘나무 베지 않기’입니다.
매우 싸지요?
<감상> 이 동시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지난해 8월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린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동시를 써서 뽑힌 4학년 이설 학생의 글입니다.
이 학생은 ‘나무’라는 제목으로 아주 좋은 시를 썼군요. 5연 14행의 아동시를 4학년 답지않게 재치가 있는 비유를 하면서 맛나게 쓴 것을 칭찬하고 싶네요.
나무가 많이 들어서 있는 숲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네요. 나무호텔이라 표현하면서 숲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기분이 좋게 이야기로 안내하고 호텔에는 좋은 공기가 가득 차 있고, 새들도 놀러와 지저귀고 낙엽은 푹신한 이불이 되어 있는 고급호텔이라고 자랑하고 있네요.
마지막 연에서 이야기한 ‘가격은/ ‘나무 베지 않기’입니다./ 매우 싸지요?’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걸 보니 아마 나무를 함부로 베거나 꺾지 말라고 강조하는 말인 것 같네요.
호텔 사용료가 바로 숲과 나무를 아끼는 것이라고 자연보호를 잘하는 것을 강조하는 뜻인 듯하네요.
우리 고장에 있는 소백산을 등산하거나 숲을 이용해 야영할 때 함부로 꽃나무를 꺾거나 나무를 베지 말고 숲을 아껴 이용을 잘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