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39] 친 구

박근칠(아동문학가)

2022-11-28     영주시민신문

친 구

손채연 (남산초 4년)

 

세상에는 친구가 많다.

지우개와 연필은 친구!
책상과 의자도 친구!
물과 정수기도 친구!

나와 하람이도 친구!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로 올해 여름방학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아동시를 써서 선택된 4학년 손채연 어린이의 글입니다.

여러분, 이 시를 한 번 보세요. 이렇게 짧은 동시를 본 적이 많지 않을 거예요. 3연이지만 시가 5행밖에 안 되네요.

1연 말고는 모두 친구로 글귀를 맺고 있습니다. 제목이 친구인데, 자꾸만 친구를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랍니다. 요즘 많이 가게에 나오는 사과를 보고 시를 쓴다고 해볼까요? ‘과수원에 따온 사과가 많다/ 빨간 사과/ 불그스름한 사과/ 노란 사과/ 정말 알록달록 사과’ 이렇게 썼다면 사과의 빛깔만 이야기했지 정작 중요한 사과에 대한 맛은 하나도 이야기를 안한 글이 되지요.

2연을 한번 보면 다 친구로 얘기하면서 친구로 사귀는 이유나 친구의 성격을 말하지 않고 마지막에도 친구와 사귄 이야기나 친구의 성격, 친구의 좋은 점 등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시는 그 속에 많은 의미가 포함하고 있어야 하면서도 간결하게 나타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