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34] 하 늘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2-10-21     영주시민신문

하 늘
 

권두현 (남산초 3학년)

하늘의 감정은
마구 변한다

슬프면 비가
주룩 주르룩

화가 나면
우르르 쾅쾅

그럼....,
눈은 어떨 때
오는 걸까?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로 올해 봄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아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3학년 권두현 어린이의 글입니다.

여러분, 하늘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자주 있을 것이에요. 학교에서 현장학습 날이나 소풍날을 받아두었을 때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되지요. 혹시나 내일 비가 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잠도 설치지요.

특히 하늘에 구름이 낀 저녁이면 더욱 밖에 나가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되지요. 선생님도 어릴 때 그랬던 일이 생각나네요. 운동회 전날 밤에 구름이 많아 별도 달도 안 보였거든요.

권두현 어린이는 4연 9행이면서도 아주 간단명료하게 행을 짧게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 아동시를 썼군요. ‘하늘’이란 제목으로 첫 연에서 하늘의 감정은 마구 변한다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서 슬프면 하늘에 비가 주룩 주르룩 내린다고 말하고, 하늘이 화가 나면 우르르 쾅쾅 천둥을 친다고 시적 표현을 재치가 있게 하는 어린이입니다. 마지막 연에서는‘그럼....,/ 눈은 어떨 때/ 오는 걸까?’라고 의문사를 써서 글을 끝내는 재미난 표현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