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32] 진 달 래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2-10-07 영주시민신문
진 달 래
봄비가 솔솔솔
진달래 꽃잎에
작은 은구슬
분홍빛 진달래
진달래를 만지면
보들보들 꽃잎
진달래 꽃잎을 따
후~ 불면
진달래 꽃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로 올해 봄,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아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3학년 윤지원 어린이 글입니다.
이 어린이는 감각적으로 느낀 점을 시적으로 표현해 아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첫 연에서 봄비가 진달래 꽃잎에 솔솔솔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은구슬 분홍빛 진달래라고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나타내고, 2연에서는 진달래를 만지면 보들보들하다는 촉감을 표현하고 3, 4연에서는 진달래 꽃잎을 따 후~ 불면 진달래 꽃비가 되어 보슬보슬 내린다고 아주 재미있게 4연 10행의 아동시를 맛깔나게 썼네요.
진달래를 보고 어린이나 어른들이 노래한 시가 많지요. 그만큼 진달래는 봄 산에 붉게 피어 우리 눈에 잘 뜨이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꽃이기 때문이지요.
어떤 시인은 산에 활짝 핀 진달래를 보고 봄 산에 불이 났다고 진달래 꽃불로 표현했는데, 불을 끄려고 소방관은 안 오고 온 산에 구경꾼만 모여들어 야단법석을 떨어 온 산이 몸살을 앓는다고 나타내기도 했네요. 그만큼 진달래 곱게 핀 산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