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30] 공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2-09-22 영주시민신문
공
김서진 (풍기초 4년)
탕다닥! 여러 소리
땅바닥에 튀기네.
춤을 추듯 박자 맞쳐
타다닥! 퉁퉁퉁!
마음도
공 튀기듯이
통통통! 튀긴다.
<감상> 올해 여름,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동시조를 써내어 우수작에 뽑힌 4학년 김서진 어린이의 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공을 가지고 운동하거나 놀이해 본 경험이 다 있을 겁니다.
서진이는 공을 바닥에 치면서 공놀이를 하나 봐요. ‘탕다닥’ 소리가 땅바닥에서 나고 튀어 오르는 모습을 첫 장에서 표현하고 있네요. 중장에서는 ‘타다닥! 퉁퉁퉁!’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추듯 공을 튀기면서 공놀이하고 있어요. 공은 둥글어서 세게 튀기면 어디론지 달아날지도 몰라요. 그래서 적당히 치면서 잘 다루어야 해요.
축구공을 가지고 발로 차면서 신나게 달려 축구도 해보고, 농구공으로 손으로 튀기면서 달려가 농구대 링에다 던져 넣어보아요.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슛을 날려 상대방 골문을 통과하는 공을 보면 그렇게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이 없대요. 마찬가지로 농구를 하는 사람이 공을 힘껏 던져 상대방 링에 공이 들어가는 것을 보는 순간이 그렇게 날아갈 듯 신이 난대요. ‘슛 골인!’이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지 않아요?
이 동시조 종장에서 지은이는 ‘마음도/ 공 튀기듯이/ 통통통! 튀긴다.’ 하는 것을 보면 둥근 공을 가지고 운동하면 기분이 참 좋다는 것을 잘 표현한 것이지요.